마음(1452)


미얀마 순례기- (13)

이런 전통이 8백여년 이어졌는데, 1965년 예기치 않은 사건이 발생했다고 한다.

거친 풍랑으로 용선이 크게 흔들려 다섯 부처님이 호수에 빠지게 된 것이다.
물결이 너무 거세어 네 분의 부처님만 찾고 팡도우 파고다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찾지 못한 한 분의 부처님은 우리보다 먼저 와 단위에 있었다고 한다.
주민들의 기쁨은 극에 달했고 그 환희심은 이루 말을 할 수가 없었다고 한다.

다음 해부터는 당시에 찾지 못했던 그 부처님은 제 자리에 모셔 사원을 지키게 하고 다른 네 분 부처님만 모시고 순례하고 있다는 이야기이다.

인레호수에서 팡도우 파고다 참배를 마치고 쪽배를 타고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수 많은 수상 가옥촌을 돌아보고 지금 소수 민족들이 연사로 옷을 짜는 공장도 돌아보았다.

인레호수가 바라다 보이는 아름다운 숙소에서 휴식을 하고 다음날 새벽 우리 순례 일행들은 미얀마 스님들 250명께 한 끼의 공양을 올리기 위해 공양물을 준비해 가지고 왔었다.

오늘 새벽 6시에 인레호수 인근에서 수행하고 계시는 미얀마스님들 250분은 가사를 수하시고 발우와 공양 담을 비닐봉지와 맨발을 하고 축원을 하시며 한 열로 엄숙하게 탁발 공양이 시작되었다.

우리 순례단들도 단정하게 법복을 입고 공양을 올릴 준비를 하고 스님 한분 한분께 정성을 다해 공양을 올렸다.

거룩하게 수행하고 계시는 스님들께 공양을 올리는 이 인연공덕으로 우리가 사는 세상이 전쟁과 테러 기근과 질병이 없는 불국 정토가 이루어지길 그리고 전 인류가 행복하고 평화롭길 간절히 발원하며 스님 한분 한분께 정성을 다해 공양을 올렸다.

내일 계속 됩니다.

만결회원여러분!
오늘도 맑은 가을 하늘처럼, 맑고 희망찬 하루 이어가시길 그리고 지금 이 순간이 없는 오늘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지금 이 순간순간에 지극히 감사한 마음으로 집중해 가시길 기원합니다.

산은 늘 푸르고
물은 늘 흐른다.

오늘은 초하루 법회가 있는 날입니다.
많은 동참을 바랍니다.


참선도량 천축산자락 불영사 청향헌에서 조용하고 평화로운 날 아침에 차를 마시며...

불영사 회주 심전일운 합장.

* 위 사진은 순례단들이 인례호수 주변 사원의 스님들 250여분께 공양을 올리는 장엄한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