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1451)


미얀마 순례기- (12)

이어서 우리 순례 일행들은 헤호로 이동하기 위해 국내선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헤호에 도착하니 공기가 너무 깨끗하고 자연 환경이 너무 아름다웠다.

인레호수는 미얀마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샨주(Shan State)에서 제일 유명한 관광지이다. 이 호수는 원시적인 자연 환경과 문명에 물들지 않은 소수민족들이 사는 곳이다.

해발 875m에 고산에 위치해 있으며 남북으로 22km 동서로 11km에 이르는 거대한 산정 호수이다.

이곳에 사는 인따족은 농업뿐만 아니라 호수에서 수초를 채집하여 호수 위에서 수상생활을 하고 발을 걸어 노를 저으며 토마토 등 식물들을 수경 재배하며 생활하고 있다.

우리들은 인레 호수에서 가장 유명한 팡도우 파고다 사원을 참배하기 위해 쪽배를 탔다.

< 팡도우 파고다사원 >

미얀마의 주요 성지 중의 하나인 팡도우 파고다는 팔각형의 테라스가 지붕형식으로 올라가고 팔각형의 탑이 솟아 있다.

바간 왕조의 알라웅 씻두 왕이 약 5cm의 불상 3기와 아라한 승려상 2기를 가져와 이곳에 파고다를 짓고 모셨는데, 그후 사람들이 5기의 불상에 계속 금박을 입혀 지금 현재 동그란 모양의 형태가 되었다고 한다.

12세기 경 당시 미얀마를 지배하던 국왕이 다섯 분의 부처님을 바간에서 인레호수로 옮겨 파고다를 지어 봉안했다.

어른 손바닥만한 크기지만 진신사리를 모시고 있어 신성한 불상으로 추앙했다고 한다.
그러나 주민들 중에는 생업에 열중해야 하거나 오지에 살고 있어 팡도우 파고다를 참배하는 것이 평생 소원인 사람들이 점점 생겨나는 것을 알고 팡도우 파고다에 사는 스님들이 다섯 분의 부처님을 용선에 모시고 인레 호수를 순회하는 축제를 열게 되었다는 것이다.

매년 9월 중순, 이 축제에는 한 해 농사를 마무리한 시점에 열려서 모든 주민들이 동참했다고 한다.

인따족 젊은이들이 용선을 전후 좌우로 호위하였는데, 인레호수를 도는데는 한 달 정도의 시간이 걸렸다고 한다.

내일 계속 됩니다.

만결회원여러분!
오늘도 건강하시고 평온한 하루 이어가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산은 늘 푸르고
물은 늘 흐른다.

참선도량 천축산자락 불영사 청향헌에서 청정하고 평화로운 가을날 아침에...

불영사 회주 심전일운 합장.

* 위 사진은 나무 쪽배에서 바라본 팡도우 파고다사원의 장엄한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