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2930)


Stn. 882.

그들은 서로가 서로를 어리석은 자라고 말하는 까닭에,
나는 그것을 두고 '이것은 진리이다.'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저마다의 견해를 진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남을 어리석은 자라고 취급하는 것입니다."

na v'aham etam tathiyan ti brumi /
yam ahu bala mithu annamannam /
sakam sakam ditthim akamsu saccam /
tasma hi balo ti param dahanti //

-『숫타니파타』 붓다의 말씀에서-

만결회원여러분!
입차문래 막존지해 (入此門來 莫存知解) 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문으로 들어올 때는 알음알이를 버려라'

산사에 들어가면 문 입구에 위와 같은 글귀가 있습니다.

산사에 들어올 때의 몸가짐과 마음가짐의 태도를 이야기한 것입니다.

모든 나쁜 생각과 알음알이를 내려놓고 몸을 맑게 하고 마음 또한 가장 맑고 청정한 마음으로 산문 안으로 들어와야 한다는 뜻입니다.

불교의 온전한 가르침은 '나'(아상 아집)를 없애는 수행입니다.

왜냐하면 이 세상의 모든 고통은 내가 있기 때문에 일어나는 것이며 나라는 상이 있기 때문에 일어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일상에서 명상 수행을 하는 것은 진실로 부끄러움을 알고 나를 낮추고 나를 비우는 것에 있다는 것을 꼭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산은 늘 푸르고
물은 늘 흐른다.

"나마스테"
내 안의 마음이 당신 안의 마음에 경배를 올립니다.
당신을 사랑하고 존중합니다.

오늘도 성스러운 축복의 하루를 깊이 감사한 마음으로 기쁘게 열어 가시길 진심으로 위로하고 응원합니다.

천년고찰 천축산 불영사 청향헌에서 조용하고 청정한 초겨울 날 아침에...

불영사 회주 심전일운 합장.

* 위 사진은 햇살 밝은 한낮, 맑고 푸른 하늘과 텃밭의 배추가 어우러져 아름다운, 불영사의 평화로운 풍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