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1421)


〈 세 월 〉

뜨거운 가슴이 지나고 나면 덤덤해지는 것은 사랑하고자 하는 열망이 식었기 때문이다.

세월이 갈수록 미움이 더 깊어지는 것은 미련이 깊기 때문이다.
슬픔이 지나고 나서도 더 슬픈 것은 그 상처가 아직 아물지 않았기 때문이다.

어려운 시절도 행복했다고 느끼는 것은 곱게 간직하고픈 세월에 시간들로 채색되기 때문이다.

하잘것없는 것이 삶에 아름다운 추억이 되는 것은 지난 세월의 아쉬움 때문이다.
지난 세월이 아쉬운 것은 잃어버린 청춘 때문이다.

그러나 세월이 가면 다 잊고 용서할 수 있는 것은 용기 때문이며 슬픔을 가슴에 묻듯 자신을 다스릴 만큼 성숙했기 때문이다

세월 따라 몸에 능력은 건강을 바라지만 수고하려 하지 않는다.

기계는 오래 쓰면 닳고 망가지고, 사람의 몸도 나이가 먹으면 약화되고 고장이 나기 마련이다.

하지만 사람의 몸은 기계와 달리 스스로 원상태로 복원하려는 신비한 능력이 있다.

그런 능력은 사람의 노력에 의해 얻어지는 귀한 것이 된다.

사람은 나이 들면 늙어 가지만 같은 나이인데도 사람마다 몸 상태가 모두 다르다.

이따금 몸져눕기도 하고 군데군데 아픈 곳도 많지만 세월 따라 어떻게 복원해 왔느냐에 따라 건강한 몸 그렇지 않은 몸으로 갈린다.

사람 몸에 숨겨진 신비한 복원 능력도 세월 따라 갈고 닦아야 자기 것이 되어 성숙하게 된다.
-「옮겨온 글」에서-


만결회원여러분!
오늘도 자신의 정신 건강과 몸 건강을 위해 땀 흘리고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하루하루 되시길 바래 봅니다.

산은 늘 푸르고
물은 늘 흐른다.


참선도량 천축산자락 불영사 청향헌에서 조용하고 평화로운 월요일 아침에...

불영사 회주 심전일운 합장.

* 위 사진은 활짝 핀 백일홍과 상사화가 아름다운 의상전 주변의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