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3194)


Stn. 1093. [세존]

"거센 흐름이 크나큰 공포를 불러일으키는
바다의 한 가운데 있으면서 늙음과 죽음에
짓눌려 있는 자들을 위하여
깝빠여, 그대에게 섬에 대해 말하겠습니다.

majjhe sarasmim titthatam /
(kappa ti bgagava) oghe jate mahabbhaye /
jaramaccuparetanam /
dipam pabrumi kappa te //

-『숫타니파타』 붓다의 말씀에서-

만결회원여러분!
백장문하의 상관선사가 제자와 함께 쉬고 있었다.
그런데 가만히 있던 선사가 느닷없이 제자에게 물었다.

"자네는 소를 보았는가?"

제자가 대답했다.
"네, 보았습니다."

선사가 다시 물었다.
"그렇다면 그대는 소의 왼쪽 뿔을 보았는가, 오른쪽 뿔을 보았는가?"

제자가 대답을 머뭇거리자 선사가 말하였다.
"보는 것에는 좌우가 없는 법이라네."

-[전등록] 에서-

우리가 일상에서 정확하게 본다는 것은 참으로 중요합니다.

정확하게 본다는 것은 좌우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사물의 본질을 꿰뚫는 것을 말합니다.

그리고 분별심과 차별심을 내려놓아야 정확하게 본질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차별은 크고 작은 것을 구별하는 것을 말하고, 분별은 좋고 싫음을 따지는 태도입니다.

그래서 자기가 가지고 있는 아집과 사고방식을 내려놓는 것이 현실을 바르게 볼 수 있는 안목임을 꼭 인지하시길 바랍니다.

산은 늘 푸르고
물은 늘 흐른다.

"지금 행복하고 지금 감사하라"

진리를 바로 안다면, 당신의 불행을 다른 사람 때문이라고 탓하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세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문제는, 그것이 겉으론 상대방 때문인 것처럼 보일지라도, 사실은 자신에게 근본적인 문제가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십분 명상과 보폭을 넓혀 걷기 운동으로 하루를 힘차게 열어가시길 위로하고 응원합니다.

천년고찰 천축산자락 불영사 청향헌에서......

불영사 회주 심전일운 합장.

* 위 사진은 일주문에서 바라본 불영사 초입, 짙은 녹음이 우거진 아름답고 평화로운 풍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