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3005)


어느덧 겨울 안거 해제를 앞두고 있습니다.

전국 선원사찰에서는 동안거 수행을 동시에 시작하였습니다.

진제 종정대선사께서는 동안거 입제하는 날에
"인생이 긴 것 같지만, 돌이켜 볼 때 흐르는 시냇물처럼 밤낮으로 쉼없이 흘러감에 그 빠르기가 쏜 화살처럼 신속함이라.
이처럼 우리의 인생은 오늘 있다가 내일 가는 것이기에 사람의 몸을 받은 금생에 생사윤회의 고통을 해결해야 할 것이다.

금일 결제에 임하는 대중은 산문을 폐쇄하고 회광반조(回光返照)하여 마음에서 우러나는 간절한 각오로 화두(話頭)와 씨름해야 할 것이라....."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제 며칠이 지나면 곧 동안거를 해제하게 됩니다.

전국 선원에서 동안거에 참여하신 수천명의 대중스님들께 수행 정진하시느라 참으로 노고가 많으셨다는 말씀을 드리며, 그 노고에 깊은 감사와 깊은 찬사를 보내 드립니다.

저희 불영사 천축선원에서도 안거에 참여해 주신 스님들께 수고하셨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산사에서는 동안거 해제를 맞이하여 3일간 해제 산림 양황참기도를 봉행합니다.

2월 13일 입제하여 2월 15일 동안거 해제와 함께 회향하는 일정입니다.

동계올림픽 기쁜 소식 전해 드립니다.
지난 4일에 개막된 동계올림픽에서 김민석 선수가 24살의 어린 나이 임에도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1500미터 경기에서 동메달을 획득 하였습니다.

함께 참석하고 있는 동료들에게 큰 힘을 실어주고 우리 코로나로 위기를 겪고 있는 국민들에게 금메달이나 진배없는 값진 동메달을 안겨주어 위로와 기쁨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 함께 기뻐하면서 남은 기간 모든 선수들이 힘차게 경기에 임하고 건강하게 지낼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고 응원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이번 동계 올림픽에서 알 수 없는 심사위원들의 실격 판정으로 우리 선수들이 사기가 많이 떨어져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와중에서 얻어진 메달이기에 비록 동메달이지만 금이나 진배없는 값진 메달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산은 늘 푸르고
물은 늘 흐른다.

"지금 행복하고 지금 감사하라"

어젯밤 황대헌 선수가 어려운 환경에서도 1500미터 쇼트트랙 경기에서 우리나라에 첫 금메달을 안겨주었습니다..
온 국민들과 함께 이 기쁜 소식을 축하하며, 남은 경기에도 최선을 다하기를 응원합니다.

천축산 불영사 청향헌에서....

불영사 회주 심전일운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