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2974)


만결회원여러분!
오늘은 위대하고 거룩하신 부처님께서 크게 도(道)를 이루신 성도일(成道日) 입니다.

부처님께서는 인도 정반왕의 아들로 태어나 왕자로서 부귀영화를 보장 받았으나, 인생의 무상함을 느끼고 출가를 선택하셨습니다.

인간이 모든 고통에서 벗어나 영원한 자유와 영원한 행복을 얻기 위해 고행을 자처하며 스스로 길을 떠나 수행의 스승을 찾아 6년 동안 지도를 받기도 하고 홀로 고행을 하기도 하였지만, 원하는 깨달음을 얻을 수가 없었습니다.

긴 시간 동안 수행을 하였던 고행을 버리고 인도 부다가야의 보리수 나무 아래에 앉아 혼자만의 명상 수행을 하여 35세 때인 음력 12월 8일 새벽, 마침내 큰 깨달음을 얻게 되었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이것이 있으므로 저것이 있고 이것이 일어남으로 저것이 일어난다.
이것이 없으면 저것도 없고 이것이 멸하면 저것도 멸한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누구든지 자신의 마음을 깨달으면 부처님이 될 수 있다고 전 인류들에게 천명하셨습니다.

오늘 성도일의 진정한 의미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다시 한 번 되새기며, 진실하고 극진한 마음으로 부처님의 대자대비(大慈大悲)하신 큰 사상과 우리가 추구하는 진리에 자신의 마음을 굳게 믿고 자비심을 실천하는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성도일을 통해 7일간 잠을 자지 않고 묵언과 면벽수행으로 용맹정진한 스님들께 예경을 올리며, 그 노고에 깊은 감사와 깊은 찬사를 보내 드립니다.

산은 늘 푸르고
물은 늘 흐른다.

마음이 언제나 자신의 내면을 향해 집중되어 있으면 아무리 세상이 소란스럽더라도 내 주위가 편안하지 않더라도 중심을 잃지 않게 되고 편안함과 자유로움을 얻을 수가 있습니다.

오늘도 선물같은 축복의 하루를 가족들과 함께 이웃들과 더불어 풍요롭고 행복하게 열어가시길 위로하고 응원하겠습니다.

불영사 회주 심전일운 합장.

* 위 사진은 불영사 천축선원에서 성도일을 앞두고 철야정진 중인 대중스님들의 장엄하고 아름다운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