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1456)


미얀마 순례기- (17)

다음날 아침 미얀마 3대 성지 사원 중에 하나인 짜익티요 파고다 사원을 가기 위해 서둘러 버스에 올랐다.

불교 성지로 손꼽히는 짜익티요 파고다(Kyaik tiyo pagoda)는 해발 1100m의 짤찌오산 꼭대기 절벽에 아슬아슬하게 세워져 있다.

황금빛을 발하고 있어서 황금바위(Golden Rock) 사원이라고 한다.

바위의 높이는 8m 둘레는 24m나 되고 바위 위에 파고다가 세워져 있다.

짜익티요는 원래 ''은둔자(부처)의 머리카락을 어깨에 멘 파고다''를 뜻하는데, 이와 관련된 재미있는 전설이 전해진다.

11세기경 이 지역의 왕이 한 수도승으로 부터 부처님의 머리카락을 받았다.
왕은 자신의 머리와 비슷하게 생긴 바위를 찾아 산꼭대기에 그 바위를 안치하려는 뜻을 품고, 연금술사와 해룡의 도움을 받아 바다 속에서 바위를 찾아 지금의 위치로 옮긴 뒤 부처님의 머리카락을 바위에 봉안하였다고 한다.
짜익티요라는 말은 여기서 유래하였다.

우리들은 오전에 짜익티요 파고다 입구에서 트럭버스를 타고 해발 1100m의 급경사에 좁은 꼬부랑길을 타고 약 1시간 정도 올라가야 했다.
트럭을 타고 달리는 동안 우리들은 석가모니불을 큰소리로 다함께 합송하며 시원한 바람과 함께 성지를 올라갔다.

우리들은 미리 준비해온 향으로 부처님 사리가 모셔져 있는 짜익티요 파고다 앞에서 법회를 열고 각자의 기도와 발원으로 이어 갔다.

날씨는 비가 내릴 것 같아 많이 흐려 있었고 물안개 때문에 파고다 사원 주변은 더욱 더 신비함으로 가득했다. 그리고 이미 많은 사람들이 와서 참배를 하고 있었다.

우리들은 짜익티요 파고다 사원에서의 모든 일정을 원만히 마치고 다시 양곤을 가기 위해 버스에 몸을 실었다.

마지막 일정만 남겨 두고 우리들은 버스에서 잠시 휴식을 하고 있는 동안, 버스는 어느새 양곤에 도착해 있었다.

내일 계속 됩니다.

만결회원여러분!
지금 이 순간이 없는 오늘은 존재하지 않으며 오늘이 없는 내일 또한 존재하지 않습니다.

산은 늘 푸르고
물은 늘 흐른다.

가을이 점점 깊어 가고 있는 이 아름다운 날에 여러분 웃음 가득, 힘 많이 내시고 진정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불영사 청향헌에서 청정하고 평화로운 일요일 아침에 차를 마시며..

불영사 회주 심전일운 합장.

* 위 사진은 짤찌오산 꼭대기 절벽에 세워져 있는 짜익티요 황금바위 파고다의 장엄한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