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1178)


조선의 불교

조선 후기 불교-(4)
임진왜란 이후 승가의 상황은 조선의 출범과 더불어 시작된 숭유억불 정책에 기반한 제반 조건 속에서의 억압과 배척의 대상이 되면서 존폐의 기로에 선 승가 나름대로의 새로운 정체성 확립 과정으로 이해될 수 있다.

세종대 이후 선ㆍ교 양종 체제로의 개편은 승가 내부의 자발적인 과정의 귀결이 아니었기 때문에 종지나 종파면에서 뚜렷한 자기 특성을 갖지 못하고 있었다.

더욱이 성종, 연산군 이후로는 선ㆍ교 양종의 제도적 구분도 없어지고 말았다.

그러나 명종 연간의 일시적인 승과의 부활을 통해 우수한 인력이 배출되었고, 임진왜란 이후 서산(西山,1520~1604)과 선수(善修,1543~1615)의 제자들을 중심으로 승가 집단의 양적, 질적 발전이 이루어진다.

이론적인 면에서 교종의 몰락과 선종 중심의 선교 통합 조류는 선종과 교종의 이론적 위상 정립을 통해 지눌 이후의 선교겸수(禪敎兼修)라는 한국불교의 독자적인 성격을 강화시키는 방향으로 전개되었다.

조선 후기 승가의 자기 정체성 확립의 과정에서 우리가 주목할 수 있는 부분은 조선 선종의 법통 논의와 교과 과정인 이력제도의 확립, 이판승(理判僧)과 사판승(事判僧)의 분화이다.

승가의 교육과정인 이력제도의 체계적인 확립은 선종 우위의 선ㆍ교종합의 실질적인 결과물로 볼 수 있다.
교종의 경전들은 선에 들어가는 방편으로 자리매김한 것은 선 우위의 관점에서 선과 교의 역할 분담이라는 성격을 갖고 있다.

내일 계속됩니다.

만결회원여러분!
당신이 걸어가고 있는 인생의 길이 올바르고 바른 길인지를 날카로운 눈으로 살펴보아야 합니다.

명확한 바른 눈을 갖기 위해서는 스스로 돌아보는 자기 성찰이 있어야 하고, 또 하나는 상대를 통해서 자신을 비춰보는 안목이 있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사는 세상과 상대는 곧 자신의 투영된 결과이기 때문입니다.

주변이 혼란할수록 힘차고 경쾌한 발걸음으로 오늘 하루 최선을 다하시길 축원드립니다.

산이 푸르니 물이 흐르고
꽃이 피니 새들이 노래하네.

아름다운 산사 불영사 청향헌에서 청정하고 조용한 날 아침에....

불영사회주 심전일운 합장.

* 위 사진은 불영사 응진전 앞 단풍의 아름다운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