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1176)


조선의 불교

조선불교-(2)

신유학을 조선 사회의 새로운 이데올로기로 실천하는 주체인 왕실과 신료집단의 일부는 정책적으로 억불을 실천하면서도 개인적 신앙으로는 현세의 구복과 내세의 평안을 염원하는 가운데 궁내에 내불당(內佛堂)을 짓고 산천의 사찰에서 불공을 드리는 등 이중적 태도가 엿보인다.

조선 후기에는 농업 중심의 산업 기반이 상공인들의 진출로 전통적 신분 제도에 금이 가기 시작하면서, 한편으로는 서민들의 문화적 향유가 증대되고 민중의 억압기제로 작동하던 신유학적 이데올로기도 점차 그 세력을 잃어가기 시작하였다.

그 결과 내부로부터 실학이라는 실험적 정신이 살아나고 외부로부터는 서구의 천주학과 과학사상의 유입으로 조선 사회는 봉건 질서를 대치할 새로운 이념을 필요로 하기에 이른다.

그 가운데 불교의 승단은 조선 사회 후기에 새로운 기운을 감지하지 못한 채 현학적인 논의를 계속하여 그 정통성을 지키는데 진력하였는가 하면 다른 한편으로는 민중의 문화적 요구에 부응하여 교리를 이야기로 풀어 문화의 전면에 나서기 보다는 그 밑바닥에 깔린 민중의 정서를 지배하기도 하였다.

아마도 5백년의 억불을 이기고 살아남은 불교의 저력은 유가에 맞서 이념적 우위를 지키기보다 민중의 요구에 부응한 정서적 기층에 호소한 바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라 볼 수 있다.
-『한영불교성전』에서-

내일 계속됩니다.

만결회원여러분!
가는 곳마다 주인의 의식을 가지면 무엇을 하던 주인이 되고 서 있는 자리도 진리의 세상이라고 옛 스님들은 말합니다.

영원한 대 자유인이 되기 위해서는 어떠한 노력이 필요할까요?
자신의 참 마음을 깨닫기 위해 수행하는 노력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자신이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무슨 행동을 하고 있는지를 정확하게 살펴서 매 순간에 집중 몰입하여야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질 수 있으며 인과에 걸림없는 자유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산은 늘 푸르고
물은 늘 흐른다.

오늘도 용기와 힘을 잃지 않는 최선을 다하는 하루가 되시길 기원 드립니다.


아름다운 산사 불영사 청향헌에서 청정하고 조용한 휴일 아침에....

불영사회주 심전일운 합장.

* 위 사진은 막바지 단풍이 곱고 아름다운 불영지 주변의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