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998)   2016-05-04 (수) 08:26
불영사관리자   1,142




마음(998)


부처님의 제자-(8)

"저의 어머니가 지금 복통을 앓고 있습니다만, 설탕을 뿌린 망고 즙을 마신다면 곧 나을 것입니다. 어찌하면 그것을 구할 수 있을까요?"

측은하게 여긴 사리풋타는 "걱정하지 말거라. 구할 수 있을 것이다." 라고 말하며 라훌라를 위로했다.

다음날 이른 아침 사리풋타는 라훌라를 데리고 사왓티로 들어가 그를 기다리게 한 후 파세나디 왕을 찾아 갔다.
사리풋타가 온 것을 안 파세나디 왕은 자리를 마련하고 앉기를 권했다.

마침 그때 화원을 지키고 있던 한 병사가 맛깔스럽게 익은 망고를 바구니 가득 담아 왔다.
왕은 망고 껍질을 벗겨 설탕을 뿌린 후 스스로 으깨서 장로의 바루에 담아 주었다.

사리풋타는 서둘러 일어나 라훌라에게 가서 그것을 건네며 말했다.
"어서 이것을 가지고 가서 어머니에게 드려라."
라훌라가 주는 망고 즙을 먹자 야소다라의 복통은 가라앉았다.

한편, 파세나디 왕은 사리풋타가 자신이 준 망고 즙을 먹지 않고 어디론가 가지고 간 것을 이상히 여겨 부하에게 그가 누구에게 망고즙을 주었는지 알아 오라고 했다.
사리풋타의 뒤를 밟은 부하는 자신이 목격한 모든 상황을 왕에게 보고했다.

왕은 생각했다.
"만약 부처님이 가정생활을 하고 계셨다면 전륜왕으로 라훌라 사미는 태자이고 야소다라 장로니는 왕비가 되었을 것이다. 세계의 모든 지배권은 그들 밑에 있었을 것이다.
이제 출가해 우리들 가까이 살고 있는 그런 분들을 내 어찌 모른 척하리."
그리하여 이후 파세나디 왕은 야소다라를 위해 망고 즙을 계속 보내 주었다고 한다.

야소다라는 그릇이 큰 여인으로 자신의 고된 삶을 수행으로 이끌어 밖으로는 그 고통을 드러내지 않았다. 부처님을 존경하는 마음을 깨달음에 대한 열정으로 바꾸어 정진할 수 있었던 최고의 출가자였다고 한다.
-「붓다와 39인의 제자」 중 에서-

내일 계속됩니다.

오늘도 자비심이 충만한 하루 이어가시길 그리고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축원 드립니다.

천년고찰 불영사 청향헌에서....

불영사회주 심전일운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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