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995)   2016-05-01 (일) 08:08
불영사관리자   1,134




마음(995)


부처님의 제자-(5)

남편과 아내를 모두 출가시킨 싯닷타의 아내 야소다라(Yasodhara)를 소개합니다.

창문 밖으로 카필라 성 거리를 내려다보며 서 있는 한 여인이 있었다.
그녀의 시선은 거리에서 탁발을 하고 있는 한 수행승을 향하고 있었다.
제대로 된 이별 인사 한 마디 없이 자신과 자식을 남겨 두고 떠나버렸던 그다.

부처님이 출가하기 전 부부의 인연을 맺었던 아내 야소다라는 석가 족 인근에 있던 콜리야 족 숫파붓다 왕의 딸이었다.

부처님의 종족인 석가 족과 콜리야 족은 같은 종족에서 나온 밀접한 관계로 콜니야 족 역시 소국을 형성하고 있었다.

양 족 간에는 예로부터 혼인이 성행했는데 부처님의 생모였던 마야부인, 그리고 양모 마하파자파티 고타미 역시 콜리야 족 출신이었다.

어린 나이에 석가 족의 왕자 싯닷타에게 시집온 야소다라는 라훌라라는 귀여운 아들도 얻었지만, 세속적인 욕망을 추구하지 않고 출세간적인 삶을 동경하는 싯닷타 때문에 숫도다나왕과 함께 속을 태워야 했다.

싯닷타의 마음을 돌려 보려고 애썼지만 끝내 그의 마음을 돌리지 못한 채, 결국 어느 날 새벽 마부만을 대리고 카필라 성을 넘어 홀연히 출가하고 만다.

그녀는 맹세한다.
"오늘부터 그분의 수행이 끝날 때까지 나는 결코 침대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화장하거나, 아름다운 옷을 입거나, 맛난 음식을 먹지 않을 것이다.
그 분과 똑같이 산과 들에 머무는 고행자처럼 생활하리라."

그렇게 살아온 지 어느덧 12년 남짓, 남편이 깨달은 자가 되어 고향을 방문한 것이었다.
아들이 깨달음을 얻었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아버지 숫도다나 왕은 수차례 사신을 파견해 초청의 뜻을 밝힌다.

하지만 그들은 부처님의 설법을 듣는 즉시 아라한이 되어 버렸고, 자신들이 왜 파견되었는지 그 임무조차 잊어버리고 말았다.
-「붓다와 39인의제자」에서-

내일 계속됩니다.

오늘도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그리고 생명 있는 모든 존재들이 평온함을 얻고 진정 행복하시길 발원합니다.

천년고찰 천축산자락 불영사 청향헌에서 맑고 평화로운 아침에...

불영사회주 심전일운 합장.

※ 위 사진은 대웅전 앞 연등의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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