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993)   2016-04-29 (금) 08:32
불영사관리자   1,078




마음(993)


부처님의 제자-(3)

그녀는 부처님께 청을 드렸다.
"부처님이시여, 부디 여인도 출가하게 해 주십시요."

그러나 부처님은 단호히 이를 거절하셨다.
거듭 세 번에 걸쳐 간절히 청을 드렸지만, 부처님의 대답은 마찬가지였다.
크게 낙담한 마하파자파티는 울면서 돌아갔다. 하지만 포기할 수는 없었다.

그 후 부처님이 카필라 성을 떠나 웨살리 마을로 유행을 떠나시자, 마하파자파티는 머리카락을 자르고 가사를 걸친 채, 500명의 석가 족 여성들과 더불어 부처님의 뒤를 따랐다.

그리고 부처님이 머물고 계시는 대림중각 강당의 문 앞에서 울며 서 있었다.
익숙지 않은 긴 여행으로 발은 퉁퉁 부어오르고 얼굴은 눈물과 먼지로 얼룩져 있었다.

측은한 마음으로 이를 지켜보고 있던 아난다(부처님의 시자)는 부처님께 그녀들의 뜻을 전했다. 하지만 부처님의 대답은 다름없었다.

그러자 아난다는 이렇게 물었다.
"부처님, 만약 여인이 불법을 따라 출가해 수행한다면 아라한과를 얻을 수 있습니까?"
"아난다여, 만약 여인이 불법을 따라 출가해 수행한다면 아라한과를 얻을 수 있다."

부처님은 깨달음을 획득하는 능력에 있어 여성이 남성보다 떨어진다고 생각해 여성의 출가를 거부한 것은 아니었던 것이다.
아난다는 부처님의 대답을 받아, 만약 그러하다면 여성의 출가를 허락해 달라고 애원했다.

그의 말에 마음이 움직인 부처님은 결국 여성의 출가를 허락하게 된다.
단 팔경법(八敬法)이라 불리는 8종의 법을 평생 지킨다는 조건하에서였다.

이렇게 해서 최초의 비구니가 탄생하게 되었다. 이어 그녀와 함께 했던 500명의 석가족 여성들이 구족계를 받으면서 비구니 승가가 성립하게 된다.
아마도 비구 승가 성립 후 20여 년의 세월이 흐른 뒤였던 것 같다.
-「붓다와 39인의 제자」에서-

내일 계속됩니다.

만결회원여러분!
오늘도 건강하시고 청안하시길 그리고 자비심이 충만한 하루 이어가시길 기원 드립니다.

불영사 청향헌에서 평화로운 봄날 아침에..

불영사회주 심전일운 합장.

※ 위 사진은 부처님 오신 날을 맞이하여 불영사 경내에 설치된 아름다운 연등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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