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900)


찬란한 아침 햇살 세상을 밝히고
법의 진리는 어리석음을 밝히네.
텅빈 겨울산 가득 쌓인 낙엽들
바람 불어 낙엽은 흩어지고
물은 절 밖으로 한가히 흐르네.

-2016.1.21. 동안거 결제중에 심전일운 짓다.-

만결회원여러분!
동녘에서 떠 오른 아침 햇살이 불영 도량을 찬란하게 비추이고 있습니다.

그렇게 세차게 불든 며칠 동안의 바람도 이제는 조용히 물러난듯 합니다.
저는 어제와 또 다른 오늘 아침을 맞이할 수 있어 무한히 감사한 마음으로 여러분들께 아침 마음 편지를 쓰고 있습니다.

삶이란,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삶이 가장 아름다운 삶을 사는 것인지?

생명을 가진 모든 존재들은 누구나 행복할 권리가 있는데도, 늘 불안과 초조 긴장과 고통 속에서 하루도 편안하게 살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일상에서 일어나는 기쁨과 슬픔 즐거움과 괴로움으로 매 순간 경계에 따라 흔들리며 고통으로 살아오지는 않았는지...

그 고통의 원인은 무명과 무지에서 비롯되는 것입니다.
무명과 무지의 원인을 알면 우리는 누구나 행복할 수 있으며 살아가는 매 순간이 즐거울 수 있습니다.

무명은 밝지 못한 것이며 무지는 모르는 것입니다.

밝지 못해 사물을 분간하지 못하고 바로 알지 못해 주변 사람들을 자기 식대로 의심하며, 상처를 주고 하는 것입니다.

인생에 있어서의 희망과 꿈은 여러분들 손에 달려 있습니다.
무엇이 있어서 좋고 무엇이 없어서 슬픈 것이 아닌 인생의 참 의미를 한번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지금 현재 이 순간에 집중 몰입하셔서 일체 모든 현재 상황을 기쁨의 마음으로 긍정적인 생각으로 받아들이시길 부탁드립니다.

산은 늘 푸르고
물은 늘 흐른다.

찬란한 태양은 매일 아침 여러분들을 위해 비추이고 있습니다.
살아 있다는 하나의 이유만으로도 당신은 축복의 삶을 지금 현재 살아가고 있음을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불영사회주 심전일운 합장.

* 위 사진은 오늘 아침 대웅전 처마 끝으로 떠오르는 일출의 전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