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3878)


1. 오묘한 이치는 문자와 상관이 없어
무진장비구니 - (3)

그 시절 보림고사(寶林古寺)는 수나라 말기 전쟁 때 불타버려서 폐허가 된 상태였다.

그 터에 다시 절을 지어 육조스님을 모시니 금방 부처님 도량이 만들어졌다.

육조스님께서 9개월 정도 머물 때 또 나쁜 사람들의 쫓김을 당하게 되어 스님께서는 앞산에 몸을 숨겼다.

나쁜 사람들이 산까지 쫓아와 불을 질러 나무와 풀들을 몽땅 태웠지만 스님께서는 큰 돌 가운데로 몸을 밀고 들어가 피해서 참화를 면하였다.

그 돌에 스님께서 결가부좌했던 무릎의 흔적과 가사의 무늬 자국이 남아 있게 되니 이 때문에 피난석(避難石)이라 불렀다.

육조스님께서는 홍인대사가 말씀하신 봉회칙지(逢懷則止)와 우회칙장(遇會則藏)이란 말을 기억하고 회집현(懷集縣)과 사회현(四會縣) 이 두 마을에서 몸을 15년간 숨기게 된 것이다.

-[六祖壇經] 에서-

만결회원여러분!
육조스님께서 고향에 돌아와 스님의 도를 알아보는 자가 많았다고 합니다.

그 도를 아는 이들이 오래된 절을 중건해 드리고 대사를 모셔 머물게 하셨는데, 악한 무리들이 대사를 쫓아와 산으로 몸을 숨기게 되었습니다.

도가 있는 사람이 왜 사람들에게 쫓기는 처지가 되었을까?

그것은 육조라는 명예와 이름 때문이었다는 것입니다.

어리석은 중생들은 육조스님께서 가진 법 때문이 아니라, 그 육조라는 이름 때문에 육조스님의 가사와 발우를 탐하여 그것을 빼앗아 육조가 되려고 하였던 것입니다.

그래서 육조 이후부터는 더 이상 가사와 발우를 전하지 말라는 홍인대사의 당부가 있었다고 합니다.

산은 늘 푸르고
물은 늘 흐른다.

"오늘을 축복하며
지금 이 순간을 살자"

여러분들의 삶은 오늘 지금 이 순간을 중심으로 펼쳐지고 있습니다.

오늘 내가 무너지면 내 삶이란 자체도 무너지고, 오늘 지금 이 순간 내가 일어서면 내 삶도 일어서게 된다는 뜻입니다.

왜냐하면 내 인생의 전부는 오늘 지금 이 순간부터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산사에 금강경 법회가 열리는 날입니다.
여러분들의 많은 동참을 바랍니다.

오늘도 선물같은 축복의 귀한 하루를 염불선 명상 수행으로 지혜롭고 활기차게 열어 가시길 진심으로 위로하고 응원합니다.

불영사 청향헌에서

佛影寺 住持 心田一耘 合掌.

* 위 사진은 하늘의 하얀 구름이 감싸고 있는, 불영사 대웅보전의 장엄한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