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3872)


6. 일체삼신자성불
(一體三身自性佛) - (11)

나에게 무상송(無相頌)이 있다.

그 뜻을 외워 지닐 수만 있다면 바로 그대가 오랜 세월 쌓인 어리석음의 죄를 한번에 없애도록 하겠다.

게송으로 말하겠다.

어리석어 복만 닦고 도를 안 닦아
복 닦는 걸 도라고 말만 하구나
보시 공양 그 복덕은 끝이 없지만
욕심 성냄 어리석음 만들어 낸다.

-[六祖壇經] 에서-

만결회원여러분!
육조스님께서는
어리석은 사람은 복(福)은 닦지만, 도(道)는 닦지 않으며 단지 복 닦는 것을 도(道)라고 말한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보시와 공양의 복이 끝없이 많아도 마음속의 삼악(三惡 : 욕심, 성냄, 어리석음)은 어쩔 수가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산은 늘 푸르고
물은 늘 흐른다.

"오늘을 축복하며
지금 이 순간을 살자"

세상에 무슨 일이 생긴다고 하더라도 또 나에게 무슨 일이 생긴다 하더라도,
세상이 변하고 내가 변하여도 분명한 것은 언제나 지금 이 순간 이 자리에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도(道)를 닦는 것도 너무 중요하고 복(福)을 닦는 선행 또한 참으로 중요합니다.

도를 닦는 것은 자신의 마음자리를 확인하기 위해 일념에 집중하는 참선, 명상, 염불수행을 말하는 것이며, 이러한 수행을 통하여 자신의 근본 마음자리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수행은 누구든지 반드시 해야 하는 수행입니다.

그리고 복(福)을 닦는다는 것은 자신의 행위가 함께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 이익이 되는 행위를 말합니다.

산사는 어제 장마비가 그치고 난 이후 도량에 풀들이 많이 자라 대중스님들이 쉬는 시간을 이용하여 풀을 뽑는 울력을 하였습니다.

오늘도 선물 같은 축복의 하루를 도(道)와 복(福)을 함께 닦아가는 지혜로운 하루 이어가시길 진심으로 위로하고 응원합니다.

천년고찰 천축산자락 불영사 청향헌에서 ..

佛影寺 住持 心田一耘 合掌.

* 위 사진은 장마비가 그친 청정하고 아름다운 도량을 가꾸는 대중스님들의 아름답고 장엄한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