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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명에게 법을 설하다.

나는 오조스님을 떠나 남쪽으로 가다 두 달쯤 걸려 대유령에 다다랐다.

오조스님께서는 절로 돌아가 며칠동안 법문을 안 하셨다. 

대중들이 의아하게 생각하고 물었다.

대중 : 큰스님 어디 편찮으신 데가 있으십니까.

오조 : 병은 없지만 나의 가사와 법이 남쪽으로 갔느니라.

대중 : 누구에게 법을 전수하셨습니까.

오조 : 능(能)이 얻었다.

대중들은 이 말 뜻을 알아차렸다.

곧바로 수백 명이 나를 쫓아와 의발을 빼앗으려 하였다. 

그 가운데 진혜명(陣惠明)이라는 스님이 있었다. 

절에 오기 전에 사품(四品) 장군을 지냈던 자로서 성질과 행동이 거칠고 사나왔다. 

이 사람이 있는 힘을 다하여 다른 사람들보다 앞서 나를 쫓아 왔다.

나는 의발을 바위 위에 던져놓고

"이 의발은 믿음을 표방한 것인데 어찌 사람의 힘으로 빼앗을 수 있는 물건이겠는가?" 라고 생각하며 수풀 속에 몸을 숨겼다.

혜명은 달려와 의발을 가지려고 하였지만 의발은 조금도 움직이지를 않았다. 

이에 놀란 혜명은 큰소리로 외쳤다.

-[六祖壇經] 에서-

만결회원여러분!

오조스님께서 매일 하시던 법문을 하지 않으시자, 대중은 오조스님의 가사와 법이 혜능에게 갔음을 알았고, 이에 수백 명의 대중이 뒤쫓아 가서 가사와 발우를 빼앗으려고 하였다는 뜻입니다.

지금까지 가사와 발우로 법을 전하는 전통이 이토록 타락했음을 보여 주는 한 대목이기도 합니다.

그 이후 가사와 발우를 전하지 말라고 오조스님께서는 육조스님께 당부하셨습니다.

산은 늘 푸르고

물은 늘 흐른다.

"오늘을 축복하며

지금 이 순간을 살자"

자신의 삶을 진실로 사랑할 때 가족들과 이웃들에게도 사랑을 베풀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내 삶은 사랑으로 시작하여 사랑에 도착되는 과정이며, 내 삶의 배경 또한 오로지 사랑과 자비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야 항상 매 순간 자유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오늘도 선물같은 축복의 하루를 지극히 감사한 마음으로 기쁘게 열어 가시길 진심으로 위로하고 응원합니다.

천년고찰 천축산자락 불영사 청향헌에서 ...

佛影寺 住持 心田一耘 合掌.

* 위 사진은 잔디밭의 옥불상과 불영지의 옥불상 반영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불영사의 청정하고 평화로운 풍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