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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조스님이 게송을 짓게 하다.

오조 : 세상 사람에게 태어나고 죽는 문제는 아주 큰일이다. 

그런데도 그대들은 하루 종일 복만 구할 뿐 쳇바퀴처럼 태어나고 죽는 괴로움에서 벗어날 생각을 않는구나.

자신의 참 성품을 알지 못한다면 어디에서 복을 구할 수 있겠는가?

그대들은 돌아가라.

저마다 갖고 있는 지혜를 보고 자신의 본래 마음에 있는 반야의 성품을 찾아 게송을 지어 나에게 가져오라.

큰 뜻을 알고 게송을 지었다면 나의 법을 전하여 육대(六代)의 조사로 삼겠다.

어서 서둘러 지체하지 말라. 

경계를 헤아리고 있다면 옳지 않다. 자신의 참 성품을 본 사람은 그 자리에서 알 것이다.

-[육조단경] 에서-

내일 계속 됩니다.

만결회원여러분!

오조 홍인스님께서 제자들을 불러 모아, 지금까지 공부한 자신의 안목을 게송으로 지어 오게 하셨습니다.

드디어 제 6조를 뽑는 선불장(選佛場: 부처를 뽑는 곳)이 열린 것입니다.

자기 자신의 성품이 미혹하다면 복이 아무리 많더라도 구원을 받을 수가 없다는 말씀을 하시며 게송을 짓되 머뭇거리지 말고 곧장 행하며, 생각으로 헤아리면 어긋난다는 말씀도 하셨습니다.

산은 늘 푸르고

물은 늘 흐른다.

"오늘을 축복하며

지금 이 순간을 살자"

5.

좋은것?

Good?

나쁜것?

Bad?

누가 정확히 알 수 있나요?

Who knows?

언어라는 것은 하나의 모양에 지나지 않습니다. 

우리 안에 특정한 상으로 저장되었다가 그 말이 필요할 때 나오는 것일 뿐입니다.

그리고 똑같은 말이라도 모두에게 동일한 의미일 수는 없는 것처럼, 그 어떠한 것도 좋다거나 나쁘다고 규정 지을 수는 없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나 정성의 마음을 담아 진실한 언어를 표현하는 것은 자신의 행복한 삶을 위해 반드시 하여야 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오늘도 인내하고 배려하면서 매 순간 집중하여 최선을 다해 열어가시길 위로하고 응원합니다.

천년고찰 천축산자락 불영사 청향헌에서 ...

佛影寺 住持 心田一耘 合掌.

* 위 사진은 보슬비가 내린 오후, 불영사의 한적하고 평화로운 풍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