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3472)


전국에 계시는 불영사 신도여러분 그리고 전 세계에 계신 만일결사 회원여러분!

오늘은 인류의 위대한 스승이신 부처님께서 이 땅에 오신 날입니다.

여러분들과 함께 지극한 마음으로 부처님 탄신을 찬탄하고 봉축드리고자 합니다.

부처님의 크나큰 지혜와 자비로 우리 모두가 너와 나의 차별 없이 하나가 되는 평화의 날이기도 합니다.

부처님께서는 우주의 실상과 생명의 실상을 깨달으시고 우리 모두에게 삶의 주인공이며 세상에서 가장 존귀한 존재임을 천명하셨습니다.

그리고 지금 세상에서 일어나고 있는 모든 현상은 연기의 법칙과 인과의 법칙으로 인해 비롯되고 있다는 사실을 말씀하셨습니다.

연기법칙이란?
인연(因緣)을 뜻하는 연(緣)과 발생을 뜻하는 기(起)로써 현실의 본질을 이해하는 가장 강력한 가르침입니다.

그리고 세상에는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것은 없습니다.
모든 것은 의존된 관계에서 인연에 따라 생겨나고 사라지기를 반복하기 때문입니다.

인과법칙이란?
원인에 의하여 결과가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는 원인이 없는 결과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욕심의 원인은 갈등과 전쟁을 불러오게 하지만, 욕심을 내려놓음은 마음의 평화를 얻게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 모두의 인생은 지금까지 내 스스로가 지은 원인에 의해서 결과가 만들어진 것임을 바로 알아야 원망과 원한을 소멸하는 바른 길이 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의 내 인생은 과거로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내 스스로가 만들어온 결과임을 반드시 인지하시길 바랍니다.

오늘 지금 이 순간 감사한 마음으로 자신의 바른 삶에 집중해 가시길 간절히 바라겠습니다.

오늘 부처님 오신 날을 맞이하여 봉축대법회에 참석하시는 모든 분들 한분 한분의 소원이 반드시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발원합니다.

아울러 부처님의 대자대비한 큰 가피력으로 우리가 사는 이 땅에 전쟁과 기근과 질병과 폭력과 재난이 없는 평화로운 정토가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발원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사는 이 땅에 평화와 행복이 공존하는 자비로운 세상이 이루어지길 간절히 발원합니다.

천년고찰 천축산자락 불영사 청향헌에서......

불영사 회주 심전일운 합장.

* 위 사진은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다양한 색상의 봉축등이 설치된, 대웅전 앞 삼층석탑 주변의 아름답고 장엄한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