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3463)   2023-05-19 (금) 07:22
불영사관리자   7




마음 (3463)


부처님 생애 -(27)

싯다르타는 홀로 숲속에 들어가 보리수 아래 단정히 앉아 '이 자리에서 육신이 다 죽어 없어져도 좋다.
우주와 생명의 실상을 깨닫기 전에는 이 자리를 떠나지 않으리라' 평온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깊은 명상에 잠겼다.

어느 순간 인식 활동과 의식의 느낌 자체가 완전히 사라졌다.
언어의 소멸과 신체 활동의 소멸에 이어 정신 활동마저 사라져 버린 것이다.
이제 인식과 느낌이 완전히 꺼졌다.
세계가 없어졌다.
절대 무, 절대 평화, 절대 고요였다.
이제껏 한번도 경험한 적 없는 최고의 평온, 최고의 행복에 마침내 도달했다.

싯다르타는 언어와 신체와 정신이 다 사라진 가운데서도 지금의 상태가 최상의 깨달음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이 깨달음의 언어로 그는 말했다.

"해야 할 일을 다했다.
종교적인 삶이 완성됐다.
내가 다시는 이 세계에 태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완전히 알아차렸다."

명상에 잠긴 싯다르타의 얼굴에는 이제 막 맑고 밝은 빛이 깃드는 중이었다.
네란자라강 너머로 먼동이 트기 시작했다.
자연의 새벽이 열리는 것처럼 인간 정신의 새벽도 처음으로 열리는 중이었다.

싯다르타는 새로운 광명이 온몸을 감싸 오는 것을 느꼈다.
집착을 벗어나서 번뇌와 망상을 끊으면 무엇에도 속박되지 않고 영원히 자유로워진다는 것을 꿰뚫어 알게 되었다.

이제는 두려워할 아무것도 없었다.
모든 이치가 그 앞에 밝게 드러났다.
태어나고 죽는 일까지도 환히 깨닫게 되었다.
온갖 집착과 고뇌가 자취도 없이 풀려 버렸다.

싯다르타는 드디어 더없이 높고 밝은 깨달음을 얻었다.
그토록 어려운 수도의 길이 끝난 것이다.

싯다르타는 자신이 '부처' 가 되었다는 확고한 신념을 가질 수 있었다.

스물아홉에 태자의 몸으로 까삘라의 왕궁을 버리고 출가한 젊은 수도자는 목숨을 걸고 찾아 헤매던 끝에 더 이상 도달할 수 없는 최고의 진리를 깨달은 것이다.
-[불교성전] 에서-

내일 계속 됩니다.

산은 늘 푸르고
물은 늘 흐른다.

오늘도 지극히 감사한 마음으로 선물같은 축복의 하루를 기쁘게 열어가시길 위로하고 응원합니다.

천년고찰 천축산자락 불영사 청향헌에서......

불영사 회주 심전일운 합장.

* 위 사진은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길옆 나무에 매달은 연등의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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