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3453)


부처님 생애 -(17)

제2장 성도하기 까지

1. 출가

마침내 그날 밤이 되었다. 싯다르타는 왕궁을 떠나기로 결심했다.
마지막 밤이나마 사람들 마음을 기쁘게 해 주고 싶었다.
야쇼다라와 함께 궁녀들의 노래와 춤을 즐겁게 구경했다.
잔치가 끝나고 밤이 깊었을 때 싯다르타는 잠든 아내와 어린 아기를 번갈아 보았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하고 평화로운 기운이 어머니와 아기의 잠든 얼굴에 깃들어 있었다.

사람들이 깊이 잠든 한밤중에 그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토록 법석이던 궁중은 적막했다.

싯다르타는 밖으로 나와 시종의 집으로 갔다.
낮은 목소리로 시종 찬다까(Chandaka)를 깨워 말을 끌고 나오도록 했다.
싯다르타는 말에 올랐다.

그가 말을 타고 궁중을 빠져나가는 것을 찬다까 외에는 아무도 몰랐다.
찬다까는 태자의 엄숙하고 비장한 표정을 보고서 입을 열 수가 없었다.
성문을 나올 때 태자는 맹세했다.

'생사의 문제를 해결하기 전에는 다시 이 문으로 들어오지 않으리라.' 싯다르타는 마침내 오랜 세월을 두고 갈앙하던 출가를 결행했다.

싯다르타는 성을 벗어나자 길을 제촉했다.
말발굽 소리가 밤하늘에 울려 퍼졌다.
이따금 숲에서 밤새들의 울음소리가 들려올 뿐 태자와 찬다까는 한마디 말도 없었다.

아노마(Anoma)강을 건너 아누삐야(Anupiya) 망고 숲에 도착하자 먼동이 트기 시작했다.
새벽의 맑은 강바람이 상쾌하게 불어 왔다.

싯다르타는 말에서 내려 시종의 손을 잡으면서 부드럽게 말했다.

"찬다까야, 수고했구나."

이 길이 태자의 출가임을 알아차린 찬다까는 흐느껴 울었다.
싯다르타는 강물에 얼굴을 씻고 허리에서 칼을 뽑아 치렁치렁한 머리칼을 손수 잘랐다.
까삘라 왕자의 영광과 화려한 세월들이 일순간에 사라지는 중이었다.

찬다까는 눈물을 흘리며 말없이 지켜보았다.
싯다르타는 몸에 지녔던 패물을 떼어 찬다까에게 내주며 말했다.
-[불교성전] 에서-

내일 계속 됩니다.

산은 늘 푸르고
물은 늘 흐른다.

어제는 어버이날 이었습니다.

부모님의 은혜는 태산보다도 바다보다도 더 넓고 깊다고 하였습니다.
부모님께 사랑과 존경 그리고 감사의 예를 표하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오늘도 건강하시고 부모님께 효행을 실천하는 하루 이어가시길 기도합니다.

불영사 회주 심전일운 합장.

* 위 사진은 대웅전에 앞마당에 활짝 핀 작약꽃의 아름다운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