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3452)


부처님 생애 -(16)

마음의 준비도 굳게 되었고 왕에게도 출가의 결심을 알린 뒤라 싯다르타는 이제 왕궁을 떠날 기회만을 찾고 있었다.
태자는 아내 야쇼다라와 이모인 마하빠자빠띠에게는 출가의 결심을 말하지 않기로 했다.

이 무렵 궁전 안에 기쁜 소식이 전해졌다.
야쇼다라가 아들을 낳은 것이다.

슛도다나왕의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큰 잔치를 베풀고 왕손의 탄생을 축하하도록 했다.
그런데 정작 이 경사를 기뻐해야 할 싯다르타는 보이지 않았다.
해가 지고 어둠이 내릴 무렵에야 그는 궁전으로 돌아왔다.

그날도 숲속에 들어가 온종일 혼자 명상에 잠겼다 돌아오는 길이었다.
궁전 앞에 이르러 사람들이 웅성거리며 즐거워하는 광경을 보자 싯다르타는 비로소 궁중에 경사가 난 줄 알았다.

"태자마마에게 새 왕자가 생겼다!"

"만세, 만세!"

"까삘라의 미래를 축복하세, 축복하세!"

자기에게 아들이 생겼다는 소식을 들은 싯다르타는 '오, 라훌라(Rahula)!'라고 탄식했다.

태자가 탄식한 말은 그대로 아이의 이름이 되었다.
싯다르타는 아들이 태어났다는 소식을 듣고 '라훌라' 라고 탄식했지만 한편으로는 이제야말로 기회가 왔다고 결심했다.
당시 인도의 풍습으로는 대를 이을 후계자가 있어야 출가가 떳떳하게 여겨지던 터였다.
-[불교성전] 에서-

내일 계속 됩니다.

산은 늘 푸르고
물은 늘 흐른다.

"지금에 만족하고 지금에 집중하자"

진리를 본다는 것은 중생 세계의 입장에서는 어려운 일입니다.

우리에게 무엇보다 소중한 생각과 견해와 욕망을 포기하여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 또한 진실하거나 영원한 것이 아니기에 싯다르타는 결국 출가를 결심하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현상세계에서는 그 어떠한 것도 집착할 만한 가치는 하나도 없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바른 생각과 바른 행동으로 소중한 하루를 힘차게 열어가시길 위로하고 응원합니다.

천년고찰 천축산자락 불영사 청향헌에서......

불영사 회주 심전일운 합장.

* 위 사진은 봄 가뭄을 해갈 시켜주는 단비가 그친 뒤, 불어난 계곡물이 힘차게 흐르는 불영계곡의 청정하고 장엄한 풍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