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3447)


부처님 생애 -(11)

슛도다나 왕은 태자를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든 가리지 않았다.
태자에게는 어떤 괴로움이나 불편도 주지 않으려고 했다.

부처님께서는 뒷날 태자 시절을 회상하면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는 이루 말할 수 없이 호사스런 나날을 보냈다.
아버지의 왕궁에는 커다란 연못이 있었는데 거기에는 형형색색의 연꽃이 피어 있었다.
나는 까시(Kasi) 지방에서 나는 향밖에는 쓰지 않았다.
내가 입던 옷감 역시 까시에서 생산되는 것이었다.
내가 밖으로 나갈 때는 언제나 양산을 들어 주는 시종이 따랐다.
게다가 나는 겨울과 여름과 장마철에 따라 편리하도록 꾸며진 궁전을 세 채나 가지고 있었다.
나는 아름다운 자들에게 둘러싸여 장마철에도 지루하지 않게 보낼 수 있었다.
이 모두가 나를 즐겁게 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었다."

출가한 사문을 만난 뒤부터 태자는 혼자 있기를 더욱 좋아했다.
왕은 태자의 관심을 돌리기 위해 태자에게 심오한 학문을 가르치기로 했다.

슛도다나 왕은 나라에서 가장 학식이 뛰어난 위슈와미뜨라(Visvamitra)라는 학자를 모셔다 태자의 스승으로 삼았다.

태자에게 글을 가르치던 첫날, 스승은 태자의 총명함에 놀랐다. 지금까지 많은 왕자들을 가르쳐 보았지만 싯다르타 처럼 뛰어난 천재를 보지 못했다.
태자는 인도의 가장 오래된 고전인 웨다 성전을 줄줄 욀 만큼 기억력도 비상했다.
스승 위슈와미뜨라가 알고 있는 깊은 학문도 거의 다 배우게 되었다.

싯다르타의 학문은 나날이 깊어 갔다.
슛도다나 왕은 스승을 불러 싯다르타에게 제왕의 길도 가르쳐 줄 것을 부탁했다.
얼마 후에는 끄샨띠데와(Ksantideva)라는 군사학의 대가를 불러 무예와 방법도 가르쳤다.
-[불교성전] 에서-

내일 계속 됩니다.

산은 늘 푸르고
물은 늘 흐른다.

싯다르타는 자신의 진실한 삶의 길을 선택하기 위해 고심을 거듭하고 있으며, 인간의 진정한 행복과 평화를 위해 결국은 출가를 선택하게 됩니다.

오늘도 선물같은 축복의 하루를 깊이 감사한 마음으로 기쁘게 열어가시길 위로하고 응원합니다.

천년고찰 천축산자락 불영사 청향헌에서......

불영사 회주 심전일운 합장.

* 위 사진은 맑고 파란 하늘과 활짝 핀 데이지꽃들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텃밭 주변의 밝고 평화로운 풍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