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3440)


부처님 생애 -(4)

왕은 이름난 점성가를 불러 태자의 장래를 알아보고 싶었다.

"태자의 장래가 어떠한고?"
"대왕마마, 태자는 훌륭한 위인이 되실 관상입니다. 왕위에 오르면 무력을 쓰지 않고 온 세상을 다스리는 전륜성왕(轉輪聖王) (ckaravartin)이 되실 것입니다."

"오호, 전륜성왕이란 위대한 왕이 아니더냐? 기쁜 일이로다.!"

왕과 신하들은 기뻤다.

어느 날 아시따(Aasita) 선인이 까삘라성으로 찾아왔다. 그는 히말라야 깊숙한 곳에서 세상과 인연을 끊고 수도에만 전념하고 있었는데 천신들이 ''부처님이 세상에 출현했다.'' 고 말하는 소리를 들었다.

까삘라의 왕궁에 태자가 태어난 것을 천안(天眼)으로 알게 된 선인은 태자의 얼굴을 직접 보려고 왕궁을 찾아온 것이다.

덕망이 높은 아시따선인이 찾아온 것을 기뻐한 왕은 태자를 보도록 허락했다.

백살도 훨씬 넘어 백발이 성성한 선인은 태자를 팔에 안고 얼굴을 유심히 들여다보았다. 말없이 태자의 얼굴만 들여다보던 아시따 선인의 눈에 갑자기 눈물이 흐르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왕은 성인에게 물었다.

"태자를 본 사람마다 크게 기뻐하는데, 선인은 왜 한마디 없이 울기만 하시오?"

"대왕마마, 염려치 마시옵소서.
태자는 전륜성왕의 상을 갖추고 있으니 앞으로 위대한 왕이 되실 것입니다.
하지만 대왕마마, 태자는 그보다 더 뛰어난 상을 가지고 계십니다.
태자는 장차 모든 중생을 구제할 부처님이 되실 분입니다."

"부처님?"

"그러하옵니다, 대왕마마, 부처님이 이 세상에 출현한다는 참으로 귀하고 드문 일입니다.
태자는 지상에 한번도 나투신 적 없는 위대한 성자가 되실 것입니다.
하지만 대왕마마, 저는 이제 너무 늙었습니다. 태자가 도를 이루어 부처님이 되실 그때까지 살지 못하옵니다.
이 한 몸 가는 것은 서럽지 않으나 부처님을 뵙지 못하고 가려니 그것이 슬퍼서 눈물이 나는 것입니다."
-[불교성전] 에서-

내일 계속 됩니다.

"지금에 만족하고 지금에 집중하자"

산사는 어제 전국 비구니 선원 대표스님들의 모임이 있었습니다.

성스러운 모임의 법회가 끝나고 봄비가 내려 산사는 어제 내린 봄비로 참으로 맑고 고즈넉합니다.

불영사 청향헌에서......

심전일운 합장.

* 위 사진은 몇년전 네팔 룸비니 마야데비사원 아쇼카석주 앞에서 불영사 합창단이 음성공양을 올리는 장엄한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