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3439)


부처님 생애 -(3)

또한 때어난 아기가 '이 세상에서 가장 존귀한 것은 오직 나!' 라고 외친 것은 '모든 생명이 저마다 차별 없이 존귀하다' 는 부처님 가르침의 핵심을 상징적으로 보여 주는 것이다.
그 가르침은 인류사의 혁명적 선언이었으며 암울한 정신세계에 새로운 빛을 비추는 일대 사건이었다.

왕자의 탄생은 그런 점에서 새로운 길의 시작이었다.
인류사의 새로운 길이 실제로 길 위에서 이루어졌다.

왕자는 길에서 태어났다. 그가 태어난 곳은 화려한 궁전의 안락한 침실이 아니었다. 그 어머니가 걸어가는 도중이었고, 꽃과 새와 풀과 나무가 노래하는 자연의 품 안이었다.

아무것도 가진 것 없이 모든 것을 가지는 자연이 그의 집이요, 가르침의 원천이었다.

특히 나무는 그의 생애에서 주요 등장 인물처럼 함께했다.
땅과 하늘을 이어주고, 풍성한 열매를 주며, 시원한 그늘을 드리우는 나무는 부처님 삶의 동반자이자 증언자였다.

왕자는 아쇼까나무 아래서 태어나고, 보리수 아래서 깨달음을 얻었으며, 샬라(Sala)나무 아래서 열반에 들었다.

나무가 뭇 생명을 위해 공덕을 베푸는 것처럼, 부처님의 생애 역시 중생 교화를 위해 헌신했다.

부처님은 깨달음을 얻은 후 인도의 주요 지역을 돌며 사람들을 깨우쳤다.
이것이 바로 길 위의 위대한 인생이다.
이보다 위대한 생애는 다시없다.

'모든 일이 다 이루어지라' 는 뜻에서 왕자의 이름을 '싯다르타(Siddhartha)'라고 지었다.

그러나 뜻하지 않은 불행이 닥쳐왔다.
왕자를 낳은 지 이레 만에 마야 왕비가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태자의 양육은 왕비의 동생인 마하빠자빠띠(Mahapajapati)가 맡았다.
까삘라의 풍습에 따라 이모가 태자의 새어머니로 들어왔다.
-[불교성전] 에서-

내일 계속 됩니다.

산은 늘 푸르고
물은 늘 흐른다.

부처님께서는 이러히 탄생하시게 되었습니다.

'천상천하 유아독존'의 진정한 의미는 이 세상에서 생명이 있는 모든 존재는 차별 없이 존귀하고 소중하다는 뜻입니다.

오늘도 내가 세상에 주인이 되는 하루가 되시길, 그리고 이 땅에 함께 하는 모든 가족들과 이웃들에게도 지극한 사랑과 지극한 자비를 베푸는 멋진 하루 이어가시길 위로하고 응원합니다.

천년고찰 불영사 청향헌에서...

불영사 회주 심전일운 합장.

* 위 사진은 신록이 점점 짙어가는, 불영사 미얀마 옥불 주변의 청정하고 평화로운 풍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