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3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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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거품을 바라보듯
신기루를 바라보듯,
사람이 이 세상을 그와 같이 바라본다면
죽음의 왕도 그를 볼 수 없네.

Just as one would look upon a bubble,
just as one would look upon a mirage ---
if a person thus looks upon the world,
the king of Death sees him not.

當觀水上泡 亦觀幻野馬
如是不觀世 亦不見死王

-영어로 읽는 [法句經] 에서-

만결회원여러분!
물거품과 같은 것이 세상임을 뜻합니다.

물거품과 같다고 세상을 보고, 신기루 같다고 이 세상을 보아야 합니다.
이렇게 이 세상을 보는 사람은 저 죽음의 손아귀에 잡히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옛말에, 인생은 나그네가 길을 가는 것과 같아서 먼 길을 가는 나그네가 날이 저물어 잠시 이 세상이라는 여관에서 하룻밤을 묵는 것과 같다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이 나그네는 이 여관을 영원히 살 수 있는 자기 집으로 착각하면서 불행과 고뇌는 시작되었습니다.

영원하다고 생각했던 나와 이 세상은 결국은 늙음과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는 것이 영원한 사실임을 깨닫기 바랍니다.

산은 늘 푸르고
물은 늘 흐른다.

"지금에 만족하고 지금에 집중하자"

지금 산사는 연두빛의 신록이 너무 아름다워 찬란하기 그지없습니다.

이 아름다운 봄날을 회원여러분들과 함께 볼 수 있음에 저 심전일운은 지극히 감사한 마음을 내어 봅니다.

그리고 오늘 이 소중하고 귀한 하루를 열어 갈 수 있음에 그 또한 깊은 감사의 마음을 내어 봅니다.

회원여러분들께서도 이 눈부시고 아름다운 오늘이라는 귀한 시간을 가족들과 함께 할 수 있음에 고마운 마음을 내어 보시길, 그리고 더욱더 청정하고 활기차게 열어가시길 위로하고 응원합니다.

천년고찰 천축산자락 불영사 청향헌에서......

불영사 회주 심전일운 합장.

* 위 사진은 맑고 파란 하늘과 천축산 능선 수목의 연두빛 새잎, 잔잔한 불영지가 어우러져 아름다운, 불영사의 청명하고 평화로운 봄날 풍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