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3395)


142,
설사 겉으로 화려하게 꾸몄더라도, 열정을 잠재우고, 감각을 제어하며,
네 가지 성스러운 진리를 확신하고 완벽하게 순수하여 평화롭게 살고
생명 있는 모든 존재들을 겁주는 무기를 포기했다면,
그는 진실로 브라만이며 수도자이고 비구승이네.

自嚴以修法 滅損受淨行
杖不加群生 是沙門道人

-영어로 읽는 [法句經] 에서-

만결회원여러분!
겉모습으로 성스럽게 되는 것은 아님을 뜻합니다.

비록 수행자의 낡은 옷을 입지 않았더라도 지극히 평화롭게 살아가며 매사에 긍정적이고 자기 절제와 신념이 있는 사람, 그리고 살아 있는 생명을 함부로 해치지 않는 사람, 이런 사람이야말로 진정한 구도자요 수행자라고 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착한 말은 착한 마음에서 생겨나고 그 착한 마음은 자비로운 마음에서 생겨나 능히 하늘도 움직이게 하는 것임을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산은 늘 푸르고
물은 늘 흐른다.

"지금에 만족하고 지금에 집중하자"

우리들이 살아가는 과정 속에는 기쁨과 슬픔, 근심과 걱정, 행복과 불행, 그리고 좌절과 고통, 용기와 희망, 이 모든 것이 들어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자신에게만 언제나 좋은 일들이 일어나기를 바라고 살아가지만, 세상은 그렇게 자신의 생각대로 되지 않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러니, 비가 오면 오는 대로 바람이 불면 부는 대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밖에 다른 방법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냥 물이 위에서 아래로 흘러가는 것처럼, 행복이 오면 그냥 기꺼이 받아들이고, 고통이 오면 그 또한 받아들이면 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 어느 것도 머물러 있거나 영원하지 않고 그냥 지나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마음가짐입니다.

슬픔에도 기쁨에도 머물지 말고 지금 현재 자신의 한 생각 바른 일념에 집중해 가시길 부탁드립니다.

그러면 슬픔은 기쁨으로 바뀌고 고통은 행복으로 바뀌게 될 것입니다.

오늘도 자신의 삶을 물이 흘러가는 것처럼, 자연스럽고 자유롭게 열어가시길 위로하고 응원합니다.

천년고찰 천축산자락 불영사 청향헌에서......

불영사 회주 심전일운 합장.

* 위 사진은 따뜻한 봄기운과 함께 활짝 피기 시작한 백목련의 아름다운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