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3394)


141,
벌거벗고, 걷거나, 바위를 자리로 삼거나, 오물을 뒤집어쓰거나,
굶거나, 땅 바닥에 눕거나, 먼지나 재를 뒤집어쓰거나,
산등성이에 애써 쭈그리고 앉아 스스로 고통을 겪는다 해도
마음의 의심을 극복하지 못한 중생은 깨끗해지지 않으리.

Not wandering naked, nor matted rocks,
nor filth, nor fasting, nor lying on the ground,
nor dust, nor ashes, nor striving to squat on the heels,
can purify a mortal who has not overcome doubts.

雖裸剪髮 被服草衣
沐浴踞石 奈痴結何

-영어로 읽는 [법구경] 에서-

만결회원여러분!
겉으로만 하는 참회로 깨끗해질 수 없다는 뜻입니다.

나체의 고통도 머리를 풀어헤침도 목욕을 전혀 하지 않음도, 단식과 맨땅에서 잠자는 고행도, 전신에 재를 뿌리고 앉아 있음도 그리고 부동의 자세로 앉아 명상을 하는 그것마저도 그대 자신을 정화시킬 수는 없다.
이 의심의 마음과 욕망을 극복하지 않는 한 어렵다는 의미입니다.

여기에서 언급하고 있는 사람들은 부처님 당시 수행자들이 행하고 있던 갖가지 고행 방법들을 말합니다.

산은 늘 푸르고
물은 늘 흐른다.

"지금에 만족하고 지금에 집중하자"

일상에서 온전히 내려놓음은 쉽지 않습니다.

때문에, 내려놓음에서 나오는 진짜의 행복은 진실하고 지속 가능한 행복입니다.

왜냐하면 내려놓음은 진정한 자유를 얻게 하고 진정한 평온을 얻게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복잡하고 어려운 일상 속에서 잠시라도 여유를 찾아 매 순간 자신의 마음을 알아차림으로 평온함을 얻게 될 것입니다.

오늘도 선물 같은 축복의 하루를 깊이 감사한 마음으로 기쁘게 열어가시길 위로하고 응원합니다.

천년고찰 천축산자락 불영사 청향헌에서......

불영사 회주 심전일운 합장.

* 위 사진은 따뜻한 봄기운에 꽃망울을 터트리기 시작한 목련의 아름다운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