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822)


마음달이 스스로 밝으니 하나가
곧 일체요 일체가 곧 하나이다.

진여법계의 진여 법성이 본래 청정하여 둘이 아니니,
모든 생명 존재가 또한 하나이네.

영지에 비친 달 허공에 떠 있고
허공에 밝은 달은 영지에 잠기네.

-2015.11.3.가을 산철 정진중에 포행하며 심전일운 짓다.-

삼조 승찬대사에게 사미 도신이
"삼조 대화상이시여, 원하오니 대자대비로 해탈법을 일러 주십시요."라고 하니
삼조대사께서 "누가 너를 결박 지었는가?"
도신 "아무도 결박 짓지 않았습니다."
삼조대사 "그런데 다시 무슨 해탈법을 따로 구하느냐?"

이 말씀에 도신이 크게 깨닫고, 구년동안 삼조대사를 모시다가 길주에서 계를 받고 시봉에 더욱 충실하였다고 합니다.
-『삼조 승찬대사 신심명』에서-

만결회원여러분!
자고로 일체 만법은 여러분들 마음 안에서 나왔기 때문에 그 마음을 떠나서는 어떠한 법도 진리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 어떠한 사람도 나를 결박하거나 고통을 주지 않습니다.

다만 즐거움도, 고통도, 좋고, 나쁨도 지금 현재 여러분들 자신의 마음이 그렇게 만들어 가고 있다는 뜻입니다.

마음이 즐거우면 세상 또한 즐겁고 마음이 행복하면 세상 또한 행복합니다.

지금 현재 일어나는 마음을 잘 살피시길 바랍니다.

지금 현재 당신의 마음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를 바로 아는 것이 진정한 수행입니다.

산은 늘 푸르고
물은 늘 흐른다.

가을이 깊어 갈수록, 마음이 닿는 곳마다 가을빛이요
눈에 닿는 곳마다 풍요로움입니다.

저는 회원여러분들 덕분으로 중국 오대산 문수보살 성지도량을 잘 순례하고 돌아왔습니다.
그동안 회원여러분 무탈하고 평안하셨습니까?

내일부터 오대산 성지 순례기를 간단하게 정리해서 보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천축산사의 가을 산 빛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오늘도 진정 즐겁고 행복하시길...

불영사 청향헌에서 맑고 평화로운 늦은 가을날 아침에....

불영사회주 심전일운 합장.

* 위 사진은 천축선원 주변의 지금 가을 산 숲의 아름다운 전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