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820)


내가 바쁜지?
아니면 세상이 나를 바쁘게 하는지?

세상은 크고 작은 것들이 모여 균형을 이루고, 그 속에서 사람들은 저마다의 모습을 가지고 모여서 산다.

자신의 삶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고, 타인의 삶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면 그렇게 바쁘게 살
이유가 없지 않은가?

세월을 탓한다고 느리게 가는 것도 아니고, 흘러가는 물을 떠민다고 더 빨리 가는 것도 아니다.

그냥 있는 이대로 머물러 있는 것이다.

지나친 소유와 지나친 욕심은 오히려 영혼의 가난을 만들기 쉽다.

시간은 본래 가는 것도 오는 것도 아니다.

더 이상 시간에 쫓겨 살거나 시간에 매여 사는 것은 바람직한 삶의 방식이 아니다.

세월이 지나도 무너지지 않는 시간이 흘러도 없어지지 않는 그러한 가치 있는 삶을 살아야 한다.

계율을 지키고 절도 있고 규칙적인 삶의 자세는 게으르기 쉬운 일상을 이겨내고, 긍정적인 사고와 행동을 이끌어 낸다.

산은 늘 푸르고
물은 늘 흐른다.

만결회원여러분!
오늘도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그리고 진흙에 물들지 않는 청정하고 여유로운 삶 이어가시길 기원 드립니다.

조용히 비가 내리는 깊어가는 가을 아침에.....

불영사회주 심전일운 합장.

* 위 사진은 이번 축제 때에 시화전에 전시했던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