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3027)


Stn. 959.

높고 낮은 침대가 있지만,
얼마나 그곳에 두려운 일이 벌어집니까?
수행승이 고요한 곳에서 지내더라도,
두려울 수 있습니까?

uccavaccesu sayanesu /
kivanto tattha bher-ava /
yehi bhikkhu na vedheyya /
nigghose sayanasane //

-『숫타니파타』 붓다의 말씀에서-

만결회원여러분!
'낮은 데 있어 본 뒤에야 높은 곳 오르는 일이 위험한 줄 알게 되고,
어두운 데 있어 본 뒤에야 밝은 곳 향함이 눈부신 줄 알게 되며,
고요함을 지녀 본 뒤에야 움직이기 좋아함이 부질없음을 알게 되고,
침묵을 닦아 본 뒤에야 말 많음이 시끄러운 줄 알게 된다.' 라고
[채근담] 에서는 밝히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우리가 일상에서 오늘 현재 지금 이 순간 내가 보고 듣고 말하고 행동하는 것이 자신의 삶에 있어 얼마나 중요한 행위인지를 잘 알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잘못된 행위를 하고 난 뒤에 그 잘못을 뉘우치는 것은 이미 늦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말하기 이전에 내가 지금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를, 내가 행동하기 전에 내가 무슨 행동을 하는지를 바로 알아차리고 잘 컨트롤 하는 것이 지혜로운 사람의 행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산은 늘 푸르고
물은 늘 흐른다.

"지금 행복하고 지금 감사하라"

오늘 지금 이 순간 내가 행복하고 내가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 오늘 하루를 더욱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는 길임을 잊지 마시길 부탁드립니다.

이제 산사에는 봄빛이 완연합니다.
얼어있던 영지도 풀렸고 땅에서도 새싹들이 하나 둘 자리를 잡고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청향헌 앞뜰에도 청매와 백매화는 꽃을 피우기 시작하였습니다.
그 매화 향기 또한 온 도량에 가득합니다.

오늘도 이 아름다운 봄날에, 회원여러분 가족들과 함께 이웃들과 더불어 풍요롭고 행복하게 열어가시길 위로하고 응원하겠습니다.

천년고찰 천축산 불영사 청향헌에서 신선하고 한적한 이른 봄날 아침에...

불영사 회주 심전일운 합장.

* 위 사진은 청향헌 앞뜰에서 꽃망울울 터트리고 있는 매화꽃이, 다가오는 봄을 느끼게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