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2905)


Stn. 857.

감각적 쾌락의 욕망을 원하지 않는다면,
그야말로 고요한 님이라고 나는 말합니다.
그에게는 매듭이 존재하지 않고,
이미 모든 애착을 뛰어넘었습니다.

tam brumi upasanto ti /
kamesu anapekhi-nam /
gantha tassa na vijjanti /
atari so visattikam //

-『숫타니파타』 붓다의 말씀에서-

만결회원여러분!
다른 사람을 도와주고 그것을 언젠가는 돌려받아야겠다는 마음이 남아 있다면 사실은 다른 사람을 진실로 도와준 것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남을 도와주었다는 생각은 자기 자신이 우월하다고 착각할 수 있고 교만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자신을 행복하게 하는 일은 나의 삶을 남과 비교하는 일을 멈추고 할 수 있으면 이웃들과 함께 나누고 베푸는 행위를 실천함으로 더욱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세상사는 매 순간 변하고 사라지고를 반복하기 때문에 그 어떠한 것도 내가 진정 소유할 수 있는 것은 그 어떠한 것도 없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나누고 베푸는 선행이야말로 내 삶을 풍요롭고 행복하게 하는 근간이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산은 늘 푸르고
물은 늘 흐른다.

"나마스테"
내 안의 마음이 당신 안의 마음에 경배를 올립니다.
당신을 사랑하고 존중합니다.

이제 가을의 문턱인 10월도 지나 11월에 접어들면서 산천은 이미 아름다움으로 깊어 가고,
600년이란 세월을 이겨내고 굳건하게 불영사를 지켜온 은행나무는 올해도 은행이 많이 달려 스님들의 양식이 되고 있습니다.

이 깊어가는 아름다운 가을날에 우리 모두의 건강한 삶과 가족들과 이웃들의 평화로운 삶을 위해 서로 양보하고 격려하면서 인내하고 배려하는 하루 이어가시길 위로하고 응원하겠습니다.

천년고찰 천축산 불영사 청향헌에서 청명하고 조용한 가을날 아침에......

불영사 회주 심전일운 합장.

* 위 사진은 빨갛고 노랗게 단풍이 짙게 물들은, 불영사의 아름다운 가을 풍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