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음 (3961)
3. 신회 (神會)선사 - (4)
(하루는 육조스님께서 대중들에게 말씀하셨다.)
육조 : 나에게 한 물건이 있는데 머리도 없고 꼬리도 없다. 이름도 없고 뒤도 없으며 앞도 없는데, 그대들은 모두 이것을 알겠느냐?
신회 : 모든 부처님의 본원(本源)이며 저의 불성(佛性) 입니다.
육조 : 너희에게 이름도 없다고 말했는데 너는 본원과 불성이라고 부르고 있구나. 뒷날 네가 한 소식 했다 해도 알음알이로 알 뿐이다.
육조스님께서 열반하신 뒤 신회는 낙양으로 들어가 조계의 돈교를 크게 펼치고 종지를 드러내는 기록을 남겨 세상에 유통시켰다.
이 분이 하택 신회선사이다. 하택스님은 모든 종파들이 자기만이 옳다고 하여 서로 다투는 것을 보고, 이들을 한데 모아 안타까운 마음으로 "도를 배우는 이들은 좋고 나쁘다는 모든 생각을 다 버려야 한다. 이름 없는 것에 이름 붙일 수 있지만, 차별 없는 자신의 성품에서 지어진 이름이어야 실성(實性)을 나타 낸다. 이 실성에서 모든 가르침을 세우고 그 자리에서 스스로 성품을 보아야 한다." 고 타일렀다.
모든 사람들이 이 말을 듣고 큰절을 올리며 하택 신회선사를 스승으로 삼아서 섬기기를 청하였다.
-[六祖壇經] 에서-
만결회원여러분! '마음은 스스로 마음이 아니며 그것은 반드시 대상으로 인하여 일어난다. 대상 또한 대상이 아니며 반드시 마음으로 인해서 나타난다.' 는 말씀이 있습니다.
눈에 보이는 일체의 세계는 모두 마음이 드러난 것이며, 마음 또한 대상이 나타난 것에 불과합니다.
그래서 마음은 스스로 마음이 아니라 세계에 의한 마음이라 할 수 있고, 세계 또한 스스로 세계가 아니라 마음에 의한 세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세계를 반연한 마음은 실체가 없기 때문에 공(空)이라 하고, 마음으로 반연한 세계 자체도 실체가 없으므로 공(空)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반야심경(般若心經)에서 색(色)이 곧 공(空)이요. 공(空)이 곧 색(色)이라는 뜻과 같은 이치입니다.
산은 늘 푸르고 물은 늘 흐른다.
"오늘을 축복하며 지금 이 순간을 살자“
오늘도 십분 명상과 여덟 가지 바른 수행으로 하루를 활기차게 열어 가시길 진심으로 위로하고 응원합니다.
불영사 청향헌에서
佛影寺 住持 心田一耘 合掌.
* 위 사진은 파란 하늘과 텃밭의 싱싱하게 자라는 배추 무가 어우러져 아름다운, 불영사의 청정하고 평화로운 가을 풍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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