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3561)


268,
단지 침묵한다고 하여, 어리석고 게으른 사람이 성자가 되는 것은 아니네.
마치 저울 한 쌍을 움켜쥐듯 최상의 것을 끌어안고
악을 피하는 저 현명한 사람이 진실로 성자이네.

Not by silence (alone) does he who is dull and ignorant becomes a sage;
but that wise man who, as if holding a pair of scales,
embraces the best and shuns evil, is indeed a sage.

所謂仁明 非口不言
用心不淨 外順而已

-영어로 읽는 [法句經] 에서-

만결회원여러분!
침묵한다고 성자가 되는 것은 아니라는 뜻입니다.

그저 묵묵히 앉아 있다고 해서 저 무지하고 어리석은 자가 '침묵의 성자(무니)'가 될 수는 없다.
진정한 성자는 선을 취하고 악을 버림으로써 이 삶의 균형을 잡아간다는 의미입니다.

여기 침묵에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는 '죽어 있는 침묵'은 아무 것도 모른 채 묵묵히 앉아 있는 무지한 상태입니다.

둘째는 '살아 있는 침묵'은 이미 모든 것을 다 알면서도 침묵을 지키고 있는 명상의 상태입니다.

첫째 죽어 있는 침묵을 지키는 것은 어리석은 자요.
둘째의 살아 있는 침묵을 지키는 것은 성자입니다.
그는 불멸의 길을 가는 사람입니다.

산은 늘 푸르고
물은 늘 흐른다.

"지금에 만족하고 지금에 집중하자"

善을 취하고 惡을 버리는 자는 성자가 되는 것입니다.
거기에 善의 차원마저 넘어서게 되면 그는 깨달음을 얻을 수가 있습니다.

산사는 어제 여름 안거 해제를 앞두고 우리 대중스님들 도량을 정갈하게 청소하는 울력을 하고 텃밭에서 고추를 따는 울력도 하였습니다.

오늘도 일상 안에서 자기 자신을 발견하는 멋진 하루 이어가시길 위로하고 응원합니다.

참선도량 천축산자락 불영사 청향헌에서 ....

불영사 회주 심전일운 합장.

* 위 사진은 불영사 텃밭에서 빨간고추 따는 울력을 하고 있는 대중스님들의 아름다운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