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3984)   2024-11-03 (일) 07:20
불영사관리자   8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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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3984)


법보단경 유통을 당부하다. - (6)

이야기를 하는 즉시 알아들으면
같이 앉아 부처님 뜻 헤아려 보고
진실로 근본 뜻을 알지 못해도
두 손 모아 그 자리서 기뻐하리라.

이 가르침 본디 근본 다툼이 없어
시비하면 도의 뜻을 잃어버리니
잘못된 곳 집착하여 법을 다투면
그 자성이 생사윤회 들어가리라.

-[六祖壇經] 에서-

만결회원여러분!

'옳고 그름 모두 상관하지 말게나.
산은 산대로 물은 물대로 스스로 한가하네.

서방정토 극락세계를 묻지 마소.
흰 구름 걷히면 청산인 것을.'

유명한 [임제선사]의 게송입니다.

복잡하게 살아가는 인간사에 어찌 시비가 없겠습니까.

옳고 그름을 분명하게 가리되 그것에 빠져들지 말아야 함은 우리 모두가 반드시 지켜야 하는 법칙이 아닐까 싶습니다.

일찍이 맹자께서는
"옳고 그름을 가릴 줄 모르면 사람이 아니다." 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서방정토가 어디냐고 묻지 말라는 것은, 내가 서 있는 그 자리가 정토라는 뜻입니다.

부처님께서는
‘온 몸 그대로가 법신이요.
온 마음 그대로가 비로자나 광명이니,
부디 밖에서 찾지 말라.’고 당부하셨습니다.

지금 여기 서 있는 그대로가 바로 정토의 자리이며, 청산임을 잊지 마시길 부탁드립니다.

산은 늘 푸르고
물은 늘 흐른다.

우리 삶의 목적은 완전해지는 것에 있지 않습니다.

다만 오늘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24시간의 하루에 최선을 다해 바르게 잘 살아가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내일의 삶은 그 누구도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산사는 지금도 기와 고르기 불사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고생하시는 많은 분들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오늘도 오늘 나에게 주어진 성스러운 자신의 삶에 만족하고 감사함과 기쁨으로 충만한 하루 이어가시길 위로하고 응원합니다.

천년고찰 천축산자락 불영사 청향헌에서

佛影寺 住持 心田一耘 合掌.

* 위 사진은 햇살 밝은 한낮, 단풍이 물들은 텃밭 주변의 청정하고 평화로운 풍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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