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3956)


2. 지철 (志徹)스님 - (7)

무상함을 지키려는 마음 때문에
부처님은 영원함을 설하게 되니
이 방편을 잘 알지 못하는 이들
연못 속의 조약돌을 줍는 일 같다.

내가 이제 하는 일이 전혀 없지만
부처님의 참 성품은 눈앞에 있어
이것 또한 스승님이 준 게 아니며
나 자신도 얻을 것이 전혀 없다네.

혜능스님께서 이 게송을 듣고
"그대가 이제 철저하게 깨달았으니 이름을 지철 (志徹)이라고 하라." 말씀하셨다.

지철스님은 큰절을 올리고 감사한 마음으로 그 자리를 물러났다.

-[六祖壇經] 에서-

만결회원여러분!
행창은 육조스님의 법문을 듣고 크게 깨닫고 게송으로 말씀드리고, 지철 (志徹)이라는 법명을 받고 지철이 육조스님께 감사의 큰 절을 올리고 물러갔다고 합니다.

산은 늘 푸르고
물은 늘 흐른다.

"오늘을 축복하며
지금 이 순간을 살자"

깨달음의 참 모습은 홀연히 마음의 눈을 떠야만 삼라만상의 실상을 바로 볼 수가 있으며, 진짜 산과 물을 바로 볼 수도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 있는 그대로의 사물을 받아들이고 바로 보는 습관을 길러야 함을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일상에서 누구든지 할 수 있는 십분 명상 수행과 여덟가지 바른 수행으로 매순간 집중해 가시길 응원하겠습니다.

명상이란 지금 현재 자신의 근본 마음 자리로 돌아오는 수행입니다.

누구든지 일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아무런 조건 없이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때 기적 같은 일들이 생기게 됩니다.

이 마음 챙김 명상공부는 어디서라도 가능합니다.

방 안에서도, 사무실에서도, 버스 안에서도 지하철 안에서도 조용히 앉아서 잠시 십분 명상을 할 수 있습니다.

우선 몸과 마음을 편안히 하고 자리를 깔고 앉습니다.

온 몸에 힘을 빼고 허리를 곧게 세우고 앉습니다.
눈은 코끝을 향하고, 혀는 입천장에 붙입니다. 손은 자연스럽게 무릎 위에 올려놓으면 됩니다.

오늘도 선물같은 축복의 하루를 지혜와 자비심이 충만한 매 순간으로 이어가시길 위로하고 응원합니다.

천년고찰 천축산자락 불영사 청향헌에서

佛影寺 住持 心田一耘 合掌.

* 위 사진은 대중스님들과 봉사자들이 불영사 텃밭에서 고구마를 캐는 울력을 하고 있는 아름다운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