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3953)


2. 지철 (志徹)스님 - (4)

혜능 : 무상(無常)이란 부처님의 성품이요.
상(常)이란 선과 악의 모든 법을 분별하는 마음이다.

행창 : 스님의 말씀은 경의 내용과 크게 다릅니다.

혜능 : 내가 부처님의 분명한 마음을 전하는데 어찌 감히 부처님의 말씀과 어긋날 수 있겠는가?

행창 : 경에서 "부처님의 성품은 영원하다." 고 설했는데 스님께서는 무상이라 하고, 경에서 "선과 악의 모든 법과 깨달음조차 모두 무상(無常)하다." 하였는데 스님께서는 도리어 상(常)이라 하십니다.
이것은 서로 어긋나 있기 때문에 학인들의 의심만 더욱 깊게 할 것입니다.

-[六祖壇經] 에서-

만결회원여러분!
행창은 신수스님을 6조로 삼으려는 사주를 받고 혜능을 해치려 하였지만, 실패하고 오히려 훗날 출가하여 다시 찾아와 육조스님께 법을 묻습니다.

보통 우리는 "불성은 항상하여 불변하고, 일체 선악의 모든 법은 무상하게 변해간다"고 알고 있는데,

그러나 육조스님께서는
거꾸로 "불성은 무상하고 일체 선악의 모든 법은 항상한다" 고 하십니다.

그 법문에 대하여 법을 묻는 내용입니다.

산은 늘 푸르고
물은 늘 흐른다.

"오늘을 축복하며
지금 이 순간을 살자"

우리가 일상에서 명상을 하는 이유는 늘 평화롭고 평온한 자신의 마음을 유지하기 위함일 것입니다.

지금 현재 내가 살아가고 있는 이 곳은 참으로 아름답고 경이롭다는 생각을 하는 것이 첫 명상 수행의 기본입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오늘 내가 만나는 모든 사람들 또한 내가 지은 인연으로 만난 것이기에 내 삶속으로 들어온 모든 인연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좋은 사람이든 싫은 사람이든 존중하고 예경하여야 내 삶을 평온하게 살아 갈 수 있습니다.

부처님과 하느님은 우리들에게 심판을 하거나 벌을 내리지 않습니다.

다만 심판하고 벌을 내리는 유일한 존재는 본인 자신일 뿐이라는 진실을 꼭 기억하시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금강경 법회가 있는 날입니다.

많은 동참을 바랍니다.

오늘도 십분 명상과 일상에서 할 수 있는 여덟 가지 바른 수행으로 하루를 활기차게 열어 가시길 진심으로 위로하고 응원합니다.

천년고찰 천축산자락 불영사 청향헌에서

佛影寺 住持 心田一耘 合掌.

* 위 사진은 맑고 파란 하늘과 짙은 녹음, 활짝 핀 꽃무릇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불영사의 청정하고 평화로운 가을풍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