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3422)


사랑하는 만결회원 여러분!

천축산 도량에 곱게 피어나는 산수유와 봄꽃들의 향기가 멀리 멀리 퍼져 나가면서 이른 봄의 향연은 절정을 이루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토록 아름다운 절기에 맞이하는 예수님의 부활축제가 시작되는 날입니다.

이 성스러운 날에, 만결회 회원으로 활동하여 주시는 목사님들, 천주교의 신부님, 수녀님들 그리고 신도님들께 저 심전일운은 대중스님들과 불영사 신도님들과 만일결사 회원여러분들과 함께 정성 가득 모아서 부활 축하인사를 드립니다.

지난 사순시기 동안 예수님의 고통에 동참하고자 노력하면서 지내왔던 시간들을 되돌아보면서 새롭고도 힘찬 나날 이어가시길 바랍니다.

부처님께서도 고통의 원인은 욕심이기 때문에 지나친 욕심을 버리고 자신을 낮추며 자비심을 실천하며 살아가라는 당부의 가르침을 남겨주셨습니다.

오늘 부활의 기쁨을 더욱 복되게 꽃피우기 위하여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하라"고 일러주신 예수님의 가르침을 다시 한 번 마음에 새겨보시길 바랍니다.

저 심전일운은 다시 한 번 예수님의 부활을 축하드리며, 이러한 인연으로 멈추지 않은 전쟁의 아픔 속에 살아가는 우크라이나와 미얀마의 무고한 백성들을 위하여 여러분들과 함께 진심 다해 기도드립니다.

하루속히 전쟁이 종식되기를,
그리고 우리가 사는 지구촌에 평화가 이루어지기를,
그 아픔을 겪고 있는 어렵고 힘든 시간을 견디며 지내고 계신 모든 분들께 축복의 영광이 있기를 다시 한 번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오늘도 선물같은 축복의 하루를 가족들과 함께 이웃들과 더불어 풍요롭고 행복하게 열어가시길 위로하고 응원하겠습니다.

그리고 만결회원이면서 저의 도반이신 라파엘수녀님을 특별히 기억하며 축원올립니다.

산이 푸르니 물이 흐르고
꽃이 피니 새들이 노래하네.

천년고찰 천축산 자락 불영사 청향헌에서 차를 올리며...

불영사 회주 심전일운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