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3979)


제 10장
법보단경 유통을 당부하다.
부촉유통 (付囑流通)

법보단경 유통을 당부하다. - (1)

육조스님께서
태극 (太極) 원년(元年 712) 임자(壬子) 칠월, 문인들에게 신주(新州) 국은사(國恩寺)에
탑을 세우도록 지시하고 공사를 재촉하여 다음 해 늦여름 완성하였다.

그해 7월 초하루 모든 대중들을 모아놓고 말씀하셨다.

"팔월이 되면 내가 이 세상을 떠나려 하니, 너희들은 공부에 의심이 있거든 빨리 물어야 한다.

너희들의 의심을 없애 다시는 법에서 헤매는 일이 없게 하여 주겠다.
내가 떠난 뒤에 너희를 가르칠 이는 없다."

법해와 여러 제자들이 그 말에 모두 눈물을 흘렸지만 오직 신회만 동요하지 않고 눈물도 흘리지 않았다.

-[六祖壇經] 에서-

만결회원여러분!
육조스님께서는
"8월이 되면 나는 이 세상을 떠나고자 한다. 혹여 의심나는 것이 있거든 미리 묻도록 하라.

그대들의 의심을 부수어 어리석음이 끝나도록 하겠다.
내가 가고 난 뒤에는 너희를 가르칠 사람이 없을 것이다."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법해 등이 그 말을 듣고 모두 눈물을 흘리는데, 오직 어린 신회만이 마음이 움직이지 않았고,
또한 울지도 않았다고 합니다.

산은 늘 푸르고
물은 늘 흐른다.

"오늘을 축복하며
지금 이 순간을 살자"

산사는 긴 여름 끝내고 이제는 제법 가을 단풍으로 천축산 자락을 물들이고 있습니다.

어제 하루 온종일 내린 가을비로 가을이 익어가고 있음을 실감나게 합니다.

은은하게 들려오는 불영계곡 물소리와 가을 산새들의 노래 소리가 정겹기 이를 데 없습니다.

그 모든 것에 감사하고 행복한 마음 내어 봅니다.

오늘도 오늘 나에게 주어진 성스러운 자신의 삶에 만족하고 감사함과 기쁨으로 충만한 하루
이어가시길 위로하고 응원합니다.

천년고찰 천축산자락 불영사 청향헌에서

佛影寺 住持 心田一耘 合掌.

* 위 사진은 조용한 불영사에 먹구름이 덮이며 흐리고 어두워지고 있는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