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3879)


2. 이 마음 자체가 부처님이다.
법해(法海)스님 - (1)

법해스님은 소주 곡강(曲江)사람인데 육조스님을 처음 찾아뵙고 다음과 같이 물었다.

법해 : "이 마음 자체가 부처님이다.[卽心是佛]." 라는 말의 뜻을 알게 해주옵소서.

육조 : 앞생각이 생겨나지 않는 것이 이 마음이요. 뒷생각이 소멸할 게 없는 것이 부처님이다.

모든 모습을 만들어 내는 것이 이 마음이요.
모든 모습을 떠나 있는 것이 부처님이다.
그 내용을 다 갖추어 말할 것 같으면 영원토록 말을 해도 다 할 수 없다.
나의 게송이나 들어라.

-[六祖壇經] 에서-

만결회원여러분!
법해비구가 육조스님께 즉심시불(卽心是佛)에 대한 질문입니다.

(즉심시불)은 마음이 곧 부처이다.
한 생각도 생겨나거나 사라지지 않으면 그것이 곧 마음이요, 부처이다. 라고 한 생각 분별이 일어날 때 곧장 중생심도 생겨난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무수한 생각이 일어나되, 일어나면서도 그 생각의 공함을 바로 깨달아 일어난 바가 없다면, 그것이 곧 마음이고 부처이다. 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분별심이 생겨나고 사라지는 것은 곧 생사법이며, 생겨나지도 사라지지도 않으면 그것이 곧 마음이고 부처임을 말씀하셨습니다.

산은 늘 푸르고
물은 늘 흐른다.

"오늘을 축복하며
지금 이 순간을 살자"

일상에서의 사회생활은 인욕의 연속이지만, 참고 살아간다는 그 자체가 참으로 어려운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러나 참는다는 것보다 아름다운 일이 없으며, 양보하고 배려하는 것 또한 너무나도 아름다운 일입니다.

오늘도 자기 자신의 행복한 삶을 위해 어려워도 인내하고 서로의 화합을 위해 양보하고 배려하는 아름다운 하루 이어가시길 진심으로 위로하고 응원합니다.

천년고찰 천축산자락 불영사 청향헌에서

佛影寺 住持 心田一耘 合掌.

* 위 사진은 맑고 파란 하늘과 짙은 녹음속의 부처바위, 불영지의 어리연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불영사의 청정하고 평화로운 여름 풍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