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647)
<우물과 마음의 깊이>
보이지 않는 우물이 깊은지 얕은지 돌멩이 하나를 던져보면 압니다.
돌이 물에 닿는데 걸리는 시간과 그때 들리는 소리를 통해서 우물의 깊이와 양을 알 수 있는 것 입니다.
우리들 마음의 깊이는 다른 사람이 던지는 말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우리들 마음이 깊으면 그 말이 들어오는데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그리고 깊은 울림과 여운이 있습니다.
누군가의 말 한마디에 흥분하고 흔들린다면 아직도 우리 마음에 수행이 얕기 때문입니다.
마음이 깊고 풍성하면 좋습니다.
이런 마음의 우물가에는 사람들이 모이고 갈증이 해소되며 새 기운을 얻습니다.
비난이나 경멸의 말 (돌 던짐)에 우리의 우물은 어떻게 반응할까요?
우리 마음의 우물은 얼마만큼 깊고 넓을까요?
우리 마음에 우물을 깊이 만들려면 수행뿐 입니다.
그 수행을 통하여 우리들을 행복 하게 할 수 있고 법열을 얻을 수 있습니다.
아무리 아름다운 꽃이라도 언젠가 지고 말며, 아무리 건강한 사람이라도 언젠가는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우리와 인연 맺어진 사람들, 그리고 물건도 그 인연이 다하면 헤어지게 됩니다.
권력과 재물을 탐하는 동안 머지않아 그들과 이별 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또 우리의 삶이 죽음으로 향하고 있음을 우리는 느끼지 못합니다.
모든 것이 변한다는 것을 우리가 기억한다면 경쟁에서 이기는 것 성공하는 것은 우리의 삶에서 두 번째로 중요한 문제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옮겨온 글」에서-
만결회원여러분!
세상 만물의 실상을 알아야 진리를 알 수 있고 진리를 깨달아야 마음의 깊고 얕음이 없음을 비로소 알 수 있을 것 입니다.
여러분들의 마음은 본래부터 생겨난 것도 아니며, 없어지는 것도, 깊고 얕음도 아니어서 마음 안에 우주가 존재하고 세상이 존재함을 알게 될 것이며 그래야 욕망과 미움을 쉴 수 있고 번뇌 망상을 놓을 수 있습니다.
산은 늘 푸르고
물은 늘 흐른다.
오늘도 건강하고 행복한 하루 이어가시길 기원 드립니다.
청향헌에서..
불영사 회주 심전일운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