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657)

〈질병은 고치기 쉽지만 이치에 집착하는 병은 없애기 어렵다.〉

전국시대의 명의 편작은 어느 날 제나라의 궁중에서 환후를 만나게 되었다.
편작이 환후를 보고 말했다.
"지금 당신의 몸에는 병이 숨어 있어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병이 깊어질 것입니다."
편작이 궁문을 나서자 환후는 좌우 대신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의사는 누구나 이익을 탐내기 때문에 병 없는 사람도 치료하려고 든다. 나는 본래부터 병이 없다."

그 후 닷새마다 환후를 만나게 된 편작은 그에게 그의 병이 혈맥에서 위장으로 잠복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환후는 병이 있다는 말을 듣기 싫어했다.
세 번째 닷새가 되는 날, 환후를 만난 편작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되돌아 왔다.
그러자 환후가 사람을 보내 왜 아무런 말도 없느냐고 물어오자, 편작은 이렇게 말했다.
"병이 피부에 있을 때는 약을 바르면 곧 낫고, 혈맥에 있을 때는 침으로 고칠 수 있으며, 위장에 있을 때는 약을 먹어서 나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병이 골수까지 퍼졌을 때는 생명을 주재하는 천신도 방법이 없습니다."

과연 닷새 후 환후의 병이 발작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환후는 아무런 조치도 해보지 못한 채 끝내 죽었다. 환후가 죽은 이유는 그가 자기 생각을 너무나 고집했기 때문이다.
-『채근담』에서-

만결회원여러분!
우리가 평소에 자기가 가지고 있는 생각이 얼마나 자신에게도 또는 함께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합리적이고 합당한 가 바르게 살펴야 합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고집이 자신에게도, 다른 사람에게도 이익을 주지 못한다면 모두에게 불행을 초래할 것입니다.

바른 생각과 바른 안목을 가지기 위해서는 정견을 익혀야 합니다.
정견이란?
바른 생각이며 지혜로운 생각입니다.
바른 생각과 지혜로운 생각이 얼마나 자신을 이익 되게 하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이익이 된다는 것을 반드시 기억하시길 부탁드립니다.

산은 늘 푸르고
물은 늘 흐른다.

오늘도 건강하고 행복한 하루 이어가시길 기원 드립니다.

불영사 청향헌에서..

불영사회주 심전일운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