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662)

시간은 환영일 뿐입니다.
부처님께서도 말씀 하셨습니다.
시간은 환영일 뿐이라고, 양자물리학자들과 아인슈타인은 "모든 일이 동시에 일어난다."고 이미 밝힌바 있습니다.

시간이 본래 없다는 점을 이해한다면 지금 이미 모든 일은 함께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문제는 여러분들이 인식하고 있는 마음입니다.
마음은 시간도 크기도 작은 것도 본래 없습니다.
다만 당신이 "이것은 큰 것이니까 시간이 많이 걸릴 것이야"라고 생각하고, 작은 것을 보면 이것은 "작으니까 시간이 안 걸리겠지"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우주나 세상은 시간이 가는지 알지 못합니다.
이 지구에 사는 사람들이 시간을 정하고 규칙이나 룰(rule)를 정해놓고 살고 있을 뿐입니다.

돈의 차이도 10원이나 백억이나 우주로 보면, 차이가 없다는 뜻입니다.
다만 그것도 십원이 백억보다 크게 느껴지는 이유는 당신에게 달려 있습니다.
왜냐면 백억은 큰돈이라고 생각하고, 십원은 아주 작은 돈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의 생각이 현실을 만들어 갑니다.
지금 이 순간 당신의 한 생각이 바로 자신의 인생을 그대로 결정하기 때문입니다.

산은 늘 푸르고
물은 늘 흐른다.

현상은 순간순간 변하고 빛도 찰나 간에 변합니다.
그 속에서 만물은 성장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한다면, 우리의 삶이 얼마나 소중하고 귀한지를 알 것입니다.

오늘도 나의 소중한 삶을 더욱 귀하게 여기는 주인의 삶을 이어가시길 부탁드립니다.

지금 불영은 녹색 신록이 눈이 부시게 아름답습니다.
산은 산대로 텃밭은 텃밭대로, 계곡의 맑은 물은 흐르는 대로, 영지에도 연잎과 어리연의 잎이 돋아나기 시작했습니다.

아름다운 산에서 금강송과 산새들 그리고 흐르는 물과 해가 지는 노을, 밤에 뜨는 달빛과 별빛, 나무들과 야생 꽃들, 이 모두와 벗하며 사는 산사의 산중 생활이 저는 참으로 고요하고 청정하고 만족합니다.
그리고 여러분들께 늘 감사드립니다.

산새들이 노니는 싱그러운 봄날 아침에 청향헌에서.

불영사회주 심전일운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