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668)
산 그림자는 더욱 선명하고
구름 밖의 절경은 장관인데,
천년이 지난 천축산의 주인은
오늘도 말없이 유유자적하네.
-2015.5.15 산철 결제중에 포행하며 심전일운 짓다.-
천지는 고요하여 움직이지 않지만, 그 기운의 기틀은 잠시도 쉼이 없습니다.
해와 달도 뜨고 지고 하지만 그 밝음은 만고에 변하지 않습니다.
여러분들의 순수하고 진실한 마음도 이와 같아서 만고에 변하지 않고 항상 그 자리에서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다만 여러분들이 느끼지 못하고 깨닫지 못하고 있을 뿐입니다.
그러한 일상에서 바람이 불 때나, 비가 올 때나 복잡할 때나 조용할 때나 상관하지 않고 항상 평상심을 유지하는 것이 수행하는 사람들의 마음 자세입니다.
모든 것은 순식간에 지나갑니다.
이미 지나간 일은 지나가게 하고 내일 일은 아직 오지 않았으니 근심하고 걱정할 일이 아닙니다.
지금 우리가 반드시 해야 할 일은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는 것이며, 살아 있음에 내 인생을 귀히 여겨야 한다는 것, 그리고 감사해야 한다는 것을 절대로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산은 늘 푸르고
물은 늘 흐른다.
오늘은 스승의 날 입니다.
산이 아무리 높아도 스승님의 은혜는 산보다 높아 다함이 없고, 바다가 넓고 깊지만 스승님의 은덕은 한량이 없고 끝이 없다는 진리를 여러분들은 잘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오늘 여러분들의 스승님께 글로써 혹은 문자로, 전화나 만남으로 고마움의 마음을 표현해 보시길 바랍니다.
오늘도 건강하고 스승님께 진심으로 감사하는 하루 이어가시길 부탁드립니다.
천축산자락 불영사 청향헌에서 봄빛이 맑은 늦은 봄날 아침에...
불영사회주 심전일운 합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