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670)

貧者一燈(빈자일등)-(2)

사밧타(기원정사)에 난타라는 가난한 여인이 살고 있었다.
그때 부처님은 급고독원에서 안거하고 계셨다.
어느 날 온 성안이 떠들썩한 것을 보고 난타는 지나가는 사람에게 무슨 일이냐고 물었다.

이 나라의 프라세나지드 왕이 석 달 동안 부처님과 스님들에게 옷과 음식 침구와 약을 공양하고 오늘 밤에는 수 만개의 등불을 켜 연등회를 한다고 합니다.

이 말을 들은 여인은 생각했다.
나는 아무것도 가진 게 없으니 어떻게 할까?
나는 등불을 하나 켜서 부처님께 공양했으면....

저는 이제 가난하여 이 작은 등불 밖에는 공양할 게 없습니다.
이 인연 공덕으로 다음 생에는 지혜와 광명을 얻어 모든 중생들을 번뇌로 부터 자유롭게 하기를 원하오며 모든 번뇌와 장애를 제거하여 중생들이 모두 성불하기를 원하옵니다.

이렇게 소원을 말하고는 부처님께 예배하고 떠났다.
밤이 지나고 등불이 하나 둘 꺼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새벽이 가까워도 가난한 여인이 올린 등불만은 밝게 빛나고 있었다.

부처님 제자인 목건련이 등불을 끌려고 했지만 등불은 여전히 타고 있었다.
이런 모습을 지켜보신 부처님은 말씀 하셨다.
이 등불은 순수한 마음과 원력으로 올린 공양이기 때문이다.

부처님은 난타 여인을 불러 그에게 예언을 하셨다.
"너는 오는 세상에 완전한 깨달음을 얻어서 부처가 될 것이고, 이름을 연등불(등광)이라 하리라."고 수기를 주셨다.

이어 난타여인은 수기를 받아 기쁜 나머지 부처님께 꿇어 앉아 출가하기를 원했다.
부처님은 이를 허락하시고 비구니가 되도록 길을 열어 주셨다.
이때 아난다와 목건련존자는 그 가난한 여인 난타가 등불을 보시하고 그 공덕으로 온갖 고액에서 벗어나 수기를 받고 출가하는 것을 보고 부처님께 여쭈었다.

내일 계속됩니다.

만결회원여러분!
하나의 정성이 하늘을 감동시키고 사람들을 감동시킵니다.
깨달음의 원인은 자신의 내면에서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산은 늘 푸르고
물은 늘 흐른다.

불영사에서 심전일운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