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669)

빈자일등-(1)

현우경에 나오는 빈자일등에 대해 공부합니다.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 기원정사에 계실 때 국왕 등 많은 사람들이 등공양을 하였습니다.

이를 본 가난한 여인 난타는 "나는 전생에 무슨 죄를 범하였기에 가난하고 천한 몸으로 태어나 모처럼 부처님을 뵙게 되었는데, 아무것도 공양할 것이 없구나."라고 한탄하며, 가난하여 아무것도 공양을 할 수 없어 온 종일 먹지도 않고 구걸하여 겨우 한 푼을 얻어 기름을 샀습니다.

기름가게 주인은 그 사연을 듣고 감동하여 두 배의 기름을 주었습니다.
기름을 사서 등을 만들어 부처님께 공양하였습니다.
부처님의 시자 아난은 등불 때문에 부처님께서 주무시지 못할 것을 염려하여 자정이 되어 등불을 끄기 시작하였습니다.

다른 등은 모두 껐는데, 난타의 등을 끄려고 하였지만 오히려 더 밝아져 새벽녘까지 더욱 밝게 빛났습니다.
이는 비록 가난하지만 착한 마음씨와 지극 정성으로 밝힌 등불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을 본 부처님께서 "그만두어라, 아난아, 그 등불은 한 가난한 여인이 간절한 정성으로 켠 것이어서 너의 힘으로 그 불을 끌 수는 없을 것이다. 그 여인은 지금은 비록 가난하지만 오랜 세월이 지나 마침내 깨달음을 이루어 수미등광여래가 될 것이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를 일러 빈녀일등 또는 빈자일등이라고 합니다.
-『현우경 <빈녀난타품>』에서-

만결회원여러분!
연등의 참다운 의미는 어리석은 마음을 지혜로움과 자비로움으로 마음에 불을 밝히는 것입니다.
불을 밝혀 어두움을 없애듯이 부처님의 참 가르침으로 어두운 마음에 불을 밝히는 것과 같습니다.

이번 2559년 부처님 오신 날 여러분들께서 불영사에 동참해 주신 연등 보시금은 울진군 10개면 지역의 어려운 사람들과 울진군내 초. 중. 고등학생들에게 장학금 지급, 내지는 이번 네팔에 지진 대참사로 피해를 입은 가족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

이번 불영사에서 여는 연등대법회와 봉축대법회에 많은 동참 부탁드리겠습니다.

불영사 청향헌에서
심전일운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