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923)


입춘은 지났지만 아직은 멀고 가까운 산에 잔설이 남아 있고 도량 곳곳에 얼음이 얼어 있다.
어제 새벽부터 내리는 비는 봄을 재촉하고 있는 것 같고, 도량 곳곳에 쌓인 눈과 얼음이 점점 녹아내리고 있다.

이와 같이 절기의 변화는 자연과 더불어 변하고 있으며, 변하니까 자연은 시시각각으로 아름다움을 선사해 주고 있다.

점점 메말라 가는 사람들에게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고, 크나큰 자연의 선물을 매 순간 전해 주고 있어 진실로 고맙고 감사하다.

올 한해는 너무 일상에 쫓기고 시간에 얽매이는 것보다 여유롭게 하루하루에 최선을 다하면서 살아갔으면 하는 생각을 해 본다.
그래서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이 서로 이해하고 칭찬하며 배려하고 감사해 하며 사는 삶....

잘되면 잘 되는대로 지극히 감사하고 잘 안되면 안 되는대로 더 노력하며 최선을 다하는 성실한 마음 자세가 스스로를 행복한 삶으로 안내하지 않을까....

가슴에 마음에 기쁨을 가득 안고 감사함으로 멋지게 하루를 시작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기쁨을 담고 감사함을 담는 자만이 온전히 내 것이 되기 때문이다.

산은 늘 푸르고
물은 늘 흐른다.

어제 하루 종일 내린 비는 가뭄을 해소하고 산불을 예방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고, 봄 농사를 시작하는 농민들께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합니다.
감사하고 고마운 일입니다.

오늘도 기쁨과 감사함으로 하루를 멋지게 창조해 가시길 기원 드립니다.

천년고찰 천축산자락 불영사 청향헌에서...

불영사회주 심전일운 합장.

* 위 사진은 불영사 청향헌 뒷산에 있는 조그마한 공부방 토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