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869)


어떤 사람이 영험하다는 스님을 찾아가 물었습니다.
"스님, 저는 세상사는 게 너무 힘듭니다.
매일같이 이어지는 스트레스로 인해 너무나도 불행 합니다.
제발 저에게 행복해 지는 비결을 가르쳐 주십시오.”

이 말을 들은 스님은 "제가 지금 채마밭을 가꿔야 하거든요. 그동안에 저 걸망 좀 가지고 계세요.”라고 부탁을 합니다.

걸망 안에는 무엇이 들었는지 모르지만 그렇게 무겁지는 않았지요.

그는 행복의 비결을 말해주지 않고 걸망을 들고 있으라는 부탁에 당황하기는 했지만, 채마밭 가꾸는 일이 급해서 일 것이라고 생각 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무겁다는 생각이 드는 것입니다.
30분쯤 지나자 어깨가 쑤셔 옵니다.
하지만 스님은 도대체 밭일을 마칠 생각을 하지 않고 있었지요.

참다못한 이 사람이 스님께 물었습니다. "스님, 이 걸망을 언제까지 들고 있어야 합니까?”

이 말에 스님은 한심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니, 무거우면 내려놓지 뭐 하러 지금까지 들고 계십니까?"

바로 이 순간 이 사람은 커다란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행복하기 위해서는 바로 자신이 들고 있는 것을 내려놓으면 되는 것이었습니다.
내려놓으면 편안해지고 자유로워지는데, 그 무거운 것들을 꼭 움켜잡고 가지고 있으려고 해서 힘들고 어려웠던 거지요.

우리는 혹여 내가 내려놓지 못하는 것이 너무 많은 것은 아닌지요?
모두 내려놓으세요.
그래야 행복이 바로 내 옆에 있음을 발견 할 수 있습니다.

내려놓고,
더 내려놓고 사는 여유롭고 행복한 벗들이었음 좋겠습니다.
-「옮겨온 글」에서-

만결회원여러분!
내일은 동지 법회가 있는 날입니다.
2015년을 보내고 2016년의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하는 의미를 가져보는 법회입니다.

그리고 한 해 동안의 묵은 감정들을 참회와 용서 화해로 깨끗이 정리하고 새로운 한해를 시작하는 값진 시간이 되실 것입니다.
여러분들의 많은 동참을 바랍니다.

불영사회주 심전일운 합장.

* 위 사진은 통도사 극락전 앞 봉발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