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963)


천축산 숲 사이로 스치는 청량한 기운과 계곡을 타고 흐르는 물, 이 모두는 천지 자연의 가장 아름다운 풍류이며, 봄 산 숲에서 들려오는 새들의 지저귐과 나뭇잎에 지나는 바람소리, 그리고 금강송 솔숲사이로 흘러내리는 빛의 흐름은 형형색색 장관입니다.

여러분들은 이와 같은 자연을 볼 수 있어 다행하고, 자연의 소리를 들을 수 있어 행복하지 않습니까?

자신의 현재 지금 삶에 만족하시는지...
지금 현재의 내 삶을 사랑하는지..
스스로에게 질문해 보시길 바랍니다.

자신을 사랑하지 못한다면 누구도 사랑할 수가 없습니다.

고통스럽다는 현실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고통스럽다는 생각이 존재할 뿐입니다.
그 생각을 지금 바로 다스리면 고통은 봄눈이 녹듯 곧 사라질 것입니다.

산은 늘 푸르고
물은 늘 흐른다.

봄은 희망이며 꿈입니다.
그리고 봄은 감사이며 사랑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자연의 선물을 여러분들께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금 불영산사는 도량 곳곳에 심어 놓았던 매화와 목련 꽃들이 너무 예쁘게 피어 있고, 물이 흐르는 계곡 옆 산골짜기 마다 진달래꽃이 피기 시작하였습니다.

아름다운 봄이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계절의 변화는 어김없이 찾아와 우리들의 삶에 기쁨과 활력을 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선원에는 지금도 스님들이 봄 산철 결제 중이라 조용히 정진에 임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그리고 후회 없는 매순간 순간을 창조해 가시길 진심으로 기원 드립니다.

천년고찰 천축산자락 불영사 청향헌에서 봄날 아침에...

불영사회주 심전일운 합장.

* 위 사진은 불영사 설선당 담장 밖으로 20년 전에 심었던 매화나무와 목련꽃입니다.
이제는 고목이 되어 꽃도 너무 아름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