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872)


겨울비가 내린다.
대웅전 처마 끝에 달린
풍경에도 비가 내리고
청향헌 오죽 대나무 잎에도
겨울비가 봄비처럼 내린다.

멀리 바라다 보이는
천축산 능선에도
물안개 피어오르듯,
금강송 솔잎마다 은방울 되어
보석처럼 흘러내린다.

법석의 장을 마치고,
비가 내리는 불영은
차분하고 고요하여
빗소리만 들릴 뿐,
이 밖에 또 무슨 일이 있으랴...

- 2015.12.23.동안거 결제중에 내리는 비를 바라보며 심전일운 짓다.-

오늘은 동지를 지내고 겨울눈 대신 비가 내리는 조용한 아침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건강과 진정한 행복을 위해서 게으르지 않고 방일하지 않으며, 그리고 함께 살아가는 가족들과 주변 사람들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서 더욱 노력하는 마음자세 참으로 중요합니다.

항상 생명을 존중하고, 겸손과 정직함으로 양보하고 배려하는 인생의 삶을 살아가시길 오늘도 부탁드립니다.

산은 늘 푸르고
물은 늘 흐른다.

만결회원여러분!
어제 일은 이미 지나갔고 일분 전 일도 이미 지나 갔습니다.
다시는 지나간 시간은 반복되지 않습니다.
늘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해 가시길 바랍니다.

인생은 지금 이 순간입니다.

가족의 진정한 행복을 위해 더욱 더 자숙하는 하루되시고, 늘 기쁨과 감사함으로 매 순간을 이어가시길 두손 모아 축원 드립니다.

불영사회주 심전일운 합장.

* 위 사진은 불영사 청향헌에서 바라본 대웅전 처마끝 풍경에 비가 내리는 전경입니다.